쿠두스 언더셔츠에 새겨진 'RIP 아츠'…주심도 경고 없었다

아약스 트위터 캡처
'R.I.P 아츠'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라위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아약스-스파르타 로테르담전.

아약스가 3대0으로 앞선 후반 39분 모하메드 쿠두스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쿠두스는 코너 플래그로 달려간 뒤 유니폼 상의를 걷어올렸다. 쿠두스의 언더셔츠에는 'R.I.P ATSU'라고 새겨져 있었다.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가나 대표팀 선배 크리스티안 아츠를 추모하는 메시지였다.

아츠는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가나 대표팀으로 뛰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말라가(스페인) 등에서 뛴 가나의 스타다. 하지만 튀르키예 대지진 후 숨진 채 발견됐다.
 
축구 규정에 따르면 유니폼 상의를 탈의한 뒤 언더셔츠에 새겨진 메시지를 공개할 경우 경고가 주어진다. 하지만 아약스-스파르타 로테르담전 주심을 맡은 판 보에켈은 쿠두스를 향해 옐로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공식적으로는 경고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주심도 이번에는 경고를 주지 않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두스 역시 "우리에게는 축구 규칙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일은 축구를 넘어 삶과 죽음에 관한 문제"라면서 "주심이 (추모 세리머니를) 이해해줬다. 축구보다 더 큰 문제이기 때문이다. 주심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ESPN은 "아츠의 시신이 지난 19일 가나 아크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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