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벌어진 격차' 위기의 현대건설, 연패 탈출 시급하다

4연패의 수렁에 빠진 현대건설. 한국배구연맹
순식간에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은 선두 자리를 되찾으려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현대건설은 최근 4연패, 최근 6경기에선 1승 5패로 부진하다. 현재 21승 8패 승점 62로 2위, 1위 흥국생명(승점 66)과 격차는 어느새 4가 됐다.
 
지난 14일 한국도로공사전 패배가 가장 뼈아프다. 선두를 굳힐 기회를 놓친 사이, 곧바로 다음날(15일) 흥국생명이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시즌 초반인 지난해 11월 1일 이후 106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이후에도 현대건설은 17일 KGC인삼공사에 패하며 반등에 실패했고, 흥국생명은 19일 GS칼텍스를 꺾고 1위를 공고히 했다. 정규 리그 7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위 탈환을 위해 갈 길이 더 멀어졌다. 
 
3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한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빠지고 몬타뇨가 대체 선수로 합류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몬타뇨는 현대건설 이적 후 3경기 동안 아직 팀에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현대건설 외국인 선수 몬타뇨. 한국배구연맹
야스민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공격 종합 1위를 달리는 등 현대건설의 공격을 책임졌다. 하지만 몬타뇨의 활약은 야스민에 비하면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다. 직전 KGC인삼공사전에선 팀 최다인 24점을 터뜨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6.54%에 그쳤고 범실은 무려 8개를 쏟아냈다.
 
지난 7일 흥국생명전에서 주전 리베로 김연견마저 발목 부상으로 빠져 수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디그 1위(세트당 5.778개), 수비 종합 4위(세트당 7.626개) 등으로 수비의 중심을 잡던 김연견의 공백은 매우 컸다. 김주하, 이영주 등이 번갈아 나오며 수비를 책임지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 와중에 봄 배구 진출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는 IBK기업은행과 22일 맞대결을 치른다. 이날 경기마저 놓친다면 1위 탈환에 먹구름이 끼게 된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현재 12승 17패 승점 37로 여전히 6위에 머물러 있지만 포스트 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KGC인삼공사(승점 46)를 9점 차로 쫓으며 봄 배구 진출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KGC인삼공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러 기회는 충분히 있다.
 
두 팀의 직전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웃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승으로 우세하다. 5라운드 맞대결에선 현대건설이 선두 탈활의 발판을 마련할지, IBK기업은행이 봄 배구 진출을 위한 실낱 희망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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