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벤자민, 韓 대표팀 상대 149km "구속 증가에 중점 두고 있다"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kt wiz
kt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29)이 새 시즌을 앞두고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kt는 24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합의로 정식 경기와 달리 라인업을 변칙 운용해 진행됐다.

투구 수를 정하고 선발 등판한 벤자민은 1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2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벤자민은 17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첫 가을 야구를 경험했고,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거뒀다.

KBO 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벤자민은 올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번째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벤자민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아프지 않고 몸 상태가 좋다. 오랜만에 실전에서 타자들을 상대해 집중이 더 잘됐고, 동기 부여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시즌부터 구속 증가에 중점을 뒀다. 웨이트 트레이닐 때 무게를 올려서 운동했고, 몸무게도 3kg 정도 증가했다. 많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벤자민에 이어 젊은 투수들이 마운드에 올라 기량을 점검했다. 박영현(1이닝 1실점), 박세진(1이닝 1실점), 손동현(1이닝 4실점), 김정운(1이닝 2실점), 조이현(1이닝 무실점), 이채호(1이닝 무실점), 김영현(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등판했다.

타선에선 2번 유격수로 나선 김상수가 1안타를 기록했다. 송민섭, 오윤석, 앤서니 알포드, 배정대 등이 각각 1안타씩을 쳤다. 대표팀으로 파견을 가 있는 손민석은 경기 후반에 소속팀 kt로 돌아가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이날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2 대 8로 졌다.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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