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달 15일(한국 시각)부터 28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날 시차 적응 및 회복에 들어갔다.
그동안 소속 팀 일정 탓에 합류가 늦어졌전 김하성과 에드먼도 이날 훈련에 참여하면서 대표팀은 완전체를 이뤘다. 이번 WBC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두 선수의 키스톤 콤비가 이날 첫선을 보인 것.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번 WBC에서 김하성을 유격수, 에드먼을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대표팀과 첫 훈련을 소화한 김하성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몸 상태는 좋다. 몇 년 만에 고척돔에서 훈련을 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홈 그라운드에 온 것 같다"면서 "한국 선수들과 한국말도 이야기하면서 훈련을 하니까 너무 편하고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드먼과 처음 내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서는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편하게 했다"면서 "수비 시프트 등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타자가 나올 경우, 에드먼과 대화를 해서 시프트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MLB닷컴 등 미국 언론에서는 김하성과 에드먼의 키스톤 콤비를 대회 최강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김하성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에드먼과 내가 더 많은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면 투수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나와 에드먼이 잘하면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비시즌 동안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타격폼을 가다듬은 김하성은 "타격폼이 크게 바뀐 건 없다.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타격감이나 투수들의 공을 보는 건 괜찮았던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이번 WBC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김하성 역시 후안 소토(도미니카공화국), 매니 마차도(미국) 등 소속 팀 동료들과 WBC에서 맞붙으려면 최소 4강까진 올라야 한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4강에 진출해) 미국 마이애미까지 가는 것이다. 선수들 모두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소토와 마차도가 미국에서 만나자고 했다. WBC에서 동료들과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