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SG 퓨처스팀과 연습 경기에서 10 대 2로 이겼다. 6번 타자 겸 포수로 나선 양의지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오는 4일 일본 오사카로 떠나기 전 국내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대표팀은 오사카에서 6일 오릭스, 7일 한신과 연습 경기를 치른 뒤 9일 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인 호주전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선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양의지는 경기 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가게 됐다"면서 "실전 경기를 많이 치러 경기 감각을 올린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진짜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강해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고영표가 선발로 나서 양의지와 베터리 호흡을 맞췄다. 3이닝 동안 무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완벽한 피칭을 선보인 고영표는 호주전의 유력한 선발 투수로 꼽히고 있다. 양의지는 고영표에 대해 "미국에서 훈련을 할 때보다 밸런스와 제구력이 좋아졌다"면서 "감독님도 믿고 선발하셨고, 나 역시 (고)영표를 믿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고영표에 이어 양현종(KIA), 김윤식(LG), 소형준(kt), 정우영(LG), 이의리(KIA)가 차례로 등판했다. 여러 투수들의 공을 받은 양의지는 "컨디션이 좋은 투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투수도 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서 그런 것 같다"면서 "하지만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대회 때는 잘 던질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WBC을 앞두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양의지는 "선수들 모두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이 차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