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투혼' 현대캐피탈 문성민, 전광인 공백 확실히 메웠다

현대캐피탈 문성민.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PO)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포스트 시즌 PO 1차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3 대 2(25-25, 24-26, 25-23, 15-1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 88%(17회 중 15회) 확률을 잡았다.

정규 리그 상대 전적은 2승 4패로 열세였지만 PO에서는 달랐다. 최근 4~6라운드 연패와 홈에서 3경기 전패를 딛고 PO 첫 경기 승리를 가져갔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양 팀 최다인 23점에 공격 성공률 47.73%로 펄펄 날았다. 허수봉도 공격 성공률 45.45%로 17점을 보탰다.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전광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선 베테랑 문성민의 투혼도 빛났다. 18점에 공격 성공률 70%로 화력을 뿜었다.

한국전력은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 팀 내 최다인 22점에 공격 성공률 54.55%로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타이스의 부상에 따른 부진이 아쉬웠다. 17점에 공격 성공률 37.50%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환호하는 현대캐피탈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첫 세트는 현대캐피탈이 가져갔다. 세트 초반에는 팽팽한 양상이 전개됐지만 13 대 13에서 분위기가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상대 범실 이후 문성민의 오픈 성공과 오레올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3득점을 해냈다.

23 대 21로 앞선 상황에서 타이스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냈다. 25 대 25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이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이어진 세트에선 한국전력이 반격에 성공했다. 임성진이 2세트에만 무려 8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에도 승부는 듀스까지 이어졌고, 한국전력이 24 대 24에서 타이스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리드를 되찾았다. 세트 초반에는 한국전력이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곧바로 추격에 나선 현대캐피탈이 5 대 5 동점을 만들었고, 상대 범실과 함께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를 연속으로 해내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 24 대 22에서 임성진의 서브 범실로 3세트 승리를 잡았다.

4세트에서 한국전력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3 대 13에서 상대 범실과 박찬웅의 속공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15 대 14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무려 5점 차로 리드했다.

세트 종반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마저 뿌리치고 5세트로 향했다. 24 대 19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에 연속 4점을 내주며 주춤했지만 임성진이 퀵 오픈을 해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풀 세트 접전 끝에 PO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6 대 9로 뒤진 상황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다. 무려 6연속 득점을 해내며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14 대 13에서 타이스의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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