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 패배' 한국전력, 천안行 열쇠는 임성진이 쥐고 있다

한국전력 임성진. 한국배구연맹
비록 1차전은 놓쳤지만 '슈퍼 루키' 임성진(24·한국전력)의 성장이 돋보였다. 2차전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지난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 임성진은 이날 경기에서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1~3세트에는 타이스와 서재덕 쌍포가 공격을 주로 맡았고, 임성진은 리시브 등 수비에 치중했다. 세트 스코어 2 대 1로 앞선 4세트에선 두 선수의 체력 소모가 커지자 임성진이 공격의 선봉에 나서기 시작했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의 활약에 힘입어 4세트에서 승부를 끝냈다. 임성진은 처리하기 까다로운 2단 연결 공격 득점을 해내는 등 6점을 터뜨려 팀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임)성진이가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이 성장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앞으로 자신감이 더 올라갈 거다. 플레이오프(PO)에서도 잘할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권 감독의 바람대로 임성진은 24일 현대캐피탈과 PO 1차전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갔다. 예상과 달리 부진했던 주포 타이스 대신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임성진은 비록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지만 공격 성공률 54.55%로 팀 내 최다인 22점을 터뜨려 풀 세트 접전 승부를 이끌었다. 권 감독은 "블로킹이 더 나올 수 있었지만 리시브도 잘 버텨주고 전체적으로 좋았다"고 호평했다.

타이스는 누적된 피로 탓에 무릎 통증을 호소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17점에 공격 성공률 37.50%에 그치며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 권 감독은 "(타이스가) 원래 안 좋았던 무릎에 통증이 온 것 같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PO 2차전에서도 타이스의 몸 상태는 온전치 않은 가능성이 높다. 이에 임성진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2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PO 2차전을 치른다. 3전 2선승제 PO에서 1차전을 내주고 탈락 위기에 몰려 이날 승리가 절실하다. 권 감독은 "모두 힘든 상황이다. (PO 2차전은) 홈에서 하니까 관중들의 응원을 받아 힘을 낼 것"이라며 "(3차전이 열릴) 천안에 다시 내려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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