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지원 신곡 발표에 유족도 환영 "감회 새로워, 눈물 나"

서지원의 새 앨범 '리버스 오브 서지원' 표지. 옴니뮤직 제공
20대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서지원이 27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가운데, 유족 측이 환영 의사를 밝혔다.

서지원의 새 앨범 '리버스 오브 서지원'(Rebirth of Seo Ji Won)의 타이틀곡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는 오는 27일 정오에 발표된다. 음성 복원 기술을 통해 서지원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첫 소절은 실제 서지원이 생전에 불렀던 육성 그대로를 담아내 관심이 모인다.

서지원 유족 측은 서지원 음반 제작사 옴니뮤직을 통해 "27년 만에 우리 병철이 목소리로 부른 노래를 다시 듣게 되니 감회가 새로워 눈물이 나네요"라고 26일 밝혔다. 박병철은 서지원의 본명이다.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는 1989년 발매된 이승환 1집 'BC 603' 수록곡으로 오태호가 작사·작곡했다. 제작 기간만 1년 6개월에 달하는 이번 신곡은 서지원의 목소리를 최대한 실제와 가깝게 내기 위해 소속사 옴니뮤직이 보유한 서지원 음성 파일을 총동원했다.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위해 실력 있는 연주자들을 초빙하기도 했다. 편곡은 전영호가 맡았다.

1994년 데뷔한 서지원은 '내 눈물 모아' '또 다른 시작' '아이 미스 유'(I Miss You) 등의 곡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끈 가수였다. 담백한 미성과 밝고 쾌활한 매력으로 사랑받았다. SBS 예능 '점프챔프' '전파왕국' MC를 맡았고 드라마 '남녀공학' '라이벌'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활동했다. 그는 1996년 1월 1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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