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은 왜 KBL 최고의 슈터인가…15분이면 충분했다

고양 캐롯 전성현. KBL

"플레이오프에서 농구 팬들에게 깜짝 놀랄만큼 재밌는 농구를 보여드리겠다"는 김승기 감독의 다짐은 KBL 최고의 슈터 전성현의 부상 복귀로 정점을 찍었다.

전성현이 8일 오후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4차전에서 3점슛을 터뜨릴 때마다 고양 캐롯은 신바람을 내며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달팽이관에 이상을 느껴 정규리그 막판부터 플레이오프 6강 3차전까지 뛰지 못했던 전성현은 이날 복귀해 15분 동안 3점슛 3개를 터뜨렸다.

기록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영양가 만점이었다.

1승2패 열세로 인해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외나무다리 승부에 맞춰 돌아온 전성현은 캐롯이 27-33으로 뒤진 2쿼터 중반 3점슛 2개를 연이어 터뜨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정현이 전반까지 야투 12개 중 10개를 놓치는 부진을 겪었음에도 캐롯은 전성현이 분위기를 바꿔놓은 데 힘입어 전반을 42-42로 마쳤다.

전성현은 3쿼터 중반 교체 출전해 스코어를 55-53으로 뒤집는 3점슛을 터뜨렸다. 이호 디드릭 로슨과 조한진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팀 공격에 기여했다. 캐롯은 65-57로 스코어를 벌린 채 3쿼터를 마쳐 승기를 잡았다.

4쿼터는 이정현의 시간이었다. 3쿼터까지 야투 성공률 13%(16개 시도 2개 성공)에 그쳤던 캐롯의 해결사 이정현은 4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넣었고 점수차는 한때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결국 캐롯은 현대모비스를 87-80으로 따돌리고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마지막 5차전은 오는 10일 현대모비스의 안방 울산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된다.

로슨은 35득점 17리바운드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현은 15득점 5어시스트를 보탰다. 전성현은 15분 동안 9점을 기록했다. 그가 코트에 서 있는 동안 캐롯은 무려 플러스 15점의 득실점 차이를 보였다. 전성현이 있어 캐롯의 농구는 더욱 박진감 넘쳤고 시리즈는 더욱 재밌어지게 됐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서명진이 팀내 최다 1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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