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는 말 없이' 故 현미, 오늘 발인…美서 영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가수 고 현미 영결식에서 아들 이영곤이 추모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국내에 스탠더드 팝을 널리 알렸다는 평을 듣는 '디바' 현미가 영면에 든다.

11일 오전 9시,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현미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사회는 코미디언 이용식이 맡았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이 조사를 맡고, 가수 박상민과 알리가 축도사를 낭독했으며, 유족과 서수남 장례위원장 및 협회 이사진 등이 헌화했다.

고(故) 현미의 조카인 배우 한상진이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박종민 기자
발인은 10시에 엄수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유해는 고인의 두 아들이 머무는 미국에 안장된다.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결혼한 고인은 두 아들을 사이에 뒀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던 두 아들은 비보를 듣고 귀국해 장례를 치렀다.

빈소는 지난 7일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장이 치러졌다. 현미는 올해 2월 열린 대한가수협회 총회에서 공로상을 받은 바 있다.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에서 고(故) 가수 현미의 발인이 엄수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앞서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평소 잘 알고 지낸 지인이자 팬클럽 회장인 김모씨가 현미를 발견해 인근 병원에 후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미8군 쇼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한 현미는 우연히 노래할 기회가 생겨 가수로 본격 데뷔했으며, '밤안개'라는 곡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떠날 때는 말 없이' '아, 목동아' '보고 싶은 얼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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