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피프티 피프티 "정석대로 가보자는 마음 있었죠"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신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빌보드 '핫 100' 진입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부터 시오, 새나, 아란, 키나. 박종민 기자
"음악적인, 기본적인 그런 것들을 물론 지키는 거가 가장 중요했고요.  오리지널리틱하게 가고 싶었던 것 같아요. 뭐든지 정석대로, 한번. 정통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들을 좀 꿰뚫고 가고 싶다, 진짜로 정석대로 한번 가보자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란)


중소 기획사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한 피프티 피프티가 언론과 대면하는 첫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미국 빌보드 '핫 100' 진입 기념 피프티 피프티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MC는 정유현 아나운서가 맡았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11월 데뷔한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이다. 메인보컬 시오, 리더이자 메인댄서인 새나, 보컬 아란, 메인래퍼 키나로 이루어져 있다. 팀명은 "세상에 공존하는 모든 두 가지 위치"이자 "이 모든 상황 속에 여러분들과 함께 존재하는 저희 4명의 소녀들"을 의미하고 "팬들과 더해져 100이 된다"(모두 새나 발언)는 뜻이다.

데뷔 앨범 '더 피프티'(THE FIFTY) 때부터 노래가 좋다는 입소문이 났고, 지난 2월 발매한 첫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 타이틀곡 '큐피드'(Cupid)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100위로 진입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피프티 피프티 시오. 박종민 기자
피프티 피프티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한 6번째 K팝 그룹이 되었다. 무엇보다 중소 기획사에서는 최초로 진입한 기록이었다.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96위로 데뷔한 후 최신 차트에서는 35계단 뛰어올라 6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 유수 팝 차트에 데뷔 후 최단기간 입성한 소감이 궁금하다.

새나 : 사실 지금까지 역시나 아직 믿기지 않는다. 너무너무 감사할 뿐인 것 같다. 저희가 늘 활동해 오면서 또 연습생 때부터까지 항상 우선순위로 생각했던 게 어떻게 하면 저희의 긍정적인 에너지 그런 시너지들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잘 담을 수 있을까 정말 많이 고민했다. 아마 이러한 부분에 있어 많이 듣는 분들께서 와닿으신 게 아닐까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시오 : 우선 이렇게 유명 차트에 저희가 이름을 올릴 거라는 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저희가 처음 차트에 올랐을 때 시안 프로듀서님께서 저희에게 소식을 알려주셨는데 그때 같이 있었던 저와 아란이는 정말 놀라서 입을 틀어막았던 기억이 난다. 그만큼 저희 정말 예상하지 못했고 지금 이렇게 차트에 올라서 기자님들 앞에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아란 : 우선 저도 정말 시오랑 같이 있었는데 진짜 제가 자다 일어났다. 그래서 커튼을 바로 젖히고 시오한테 '우리 들었대!'라고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 정도로 정말 믿기지 않았었고, 사실 곡이 너무 좋아서 언젠가는 잘 될 곡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또 저희의 곡이 두 가지 버전으로 나와 해외분들을 위한 그런 곡이 있는 만큼 준비된 것도 맞고, 저희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시점이다.

키나 : 네, 저도 처음에 시안 프로듀서님이 카톡을 주셨는데 이제 너무 놀라서 저는 바로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던 것 같다.

피프티 피프티 새나. 박종민 기자
▶ 틱톡에서 '올해 최고의 BGM'이라고 한 영상이 특히 화제가 됐는데, 그 영상을 올린 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키나 : 일단 저희 음악을 이렇게 들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틱톡에 사용되는 저희 음악 덕분에 또 저희를 알려드릴 수 있는 계기가 한 가지 더 늘어나게 된 것 같아서 정말 감사드린다.

▶ 틱톡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곡이 인기를 끈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새나 : 제가 생각하기에는 물론 그분 덕분에 더 많이 알려지고 집중 받은 거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건 그래도 완성도 높은 음악,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시너지 에너지 덕분에 그렇게 많은 분들께서 집중해서 들어주시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

▶ 수지 등 다른 연예인들도 피프티 피프티 음악에 관해 언급했는데 알고 있나. 소감은.

새나 : 저희 모든 4명 모두 다 그 수지 선배님께서 올려주신 스토리를 보고 너무너무 깜짝 놀랐다. 사실 저희가 전부터 너무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셨고 또 저희가 많은 선배님 아티스트를 보면서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저희 음악을 듣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정말 정말 감사했다. 사실 아직도 지금 또한 역시 믿기지 않는데 그런 선배님들께서 응원해 주시는 것에 너무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선배님들의 응원을 받으면 저절로 힘이 날 것 같다.

아란 : 조금 더 덧붙여서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거는 정말 많은 분들께서 저희의 음악을 언급해 주셨다. 그래서 정말정말 감사하고 또 그 와중에 정말 공통된 부분이 있다면 저희의 음악이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너무 감사했고 정말 우리가 음악성이 좋은 그룹이구나를 새삼 느끼게 됐던 것 같다.

피프티 피프티 아란. 박종민 기자
▶ '중소돌의 기적'이라는 표현도 자주 나오는데, 멤버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시오 : 우선 저희가 기획사에 대해서는 한 번도 뭔가 '저희의 기적'이라고 생각했다기보다는 오히려 회사에서 저희한테 집중을 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기회를 주셔서 더 잘 저희끼리 뭉쳐서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최근 인기를 실감하나.

키나 : 연습생 때 로망이 있었다면 길을 걸어갈 때 저희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이었는데 제가 길을 걷다 최근에 가게나 상점들을 지나가다가 노래가 들리는 걸 보고 조금 실감하게 됐다. 그리고 이렇게 존경하는 기자님들 앞에서 제가 이렇게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자체가 실감이 되는 것 같다. 오늘은 더더욱 실감할 수 있는 그런 날인 것 같다.

▶ '큐피드'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이유는.

새나 : (이번 앨범은) 피프티 피프티 세계관의 첫 시작인 프리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저번 1집 앨범 '더 피프티'와는 조금 다르게 사랑에 서툴고 순수한 소녀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곡을 찾고 있었고, 거기에 덧붙여 '큐피드'라는 노래는 큐피드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쟁취하겠다, 나아가겠다는 성장 의지를 담은 곡이라고 생각을 해서 저희가 선정하게 되었다.

▶ '큐피드' 곡 작업 과정은.

아란 : 어떻게 하면 저희 메시지를 곡 안에 잘 담을 수 있을까 하는 게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곡의 과정이다. 시안 프로듀서님과 함께 곡에 대한 이해를 정말 심도 있게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계속해서 작업을 이어가고 이어가면서 보컬적으로 또 랩적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의 컬러를 메시지와 함께 담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오랫동안 고안했다. 지금 기억에 딱 남는 건 녹음도 굉장히 여러 차례 했던 기억이 있다.

피프티 피프티 키나. 박종민 기자
▶ '큐피드'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아란 : 우선 저희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기본으로 깔고 가고 그 속에서 이번 특히나 '큐피드' 앨범에서는 정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뚜렷했다고 볼 수 있다. 저희가 주체적으로 나아간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큐피드는 바보야'라는 가사가 있다. 어떻게 보면 큐피드는 도움의 손길인데, 저희 곡에서는 큐피드가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저희가 스스로 좀 주체적으로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해냈을 때 정말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온전히 우리 힘으로도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것이 감사하면서도 부담되는 지점일 수 있는데 멤버들의 생각은.

새나 : 일단 저희의 음악을 많이 들어주시는 것만으로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 사실 해외에서 먼저 반응이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아마 저희의 음악 형태가 조금 이지리스닝처럼 듣기 편안하고 조금 몽글몽글한 느낌이 있다. 약간 신스팝 느낌이 있어서 해외분들이 먼저 많이 들어주신 것 같다. 너무너무 감사하다. 아직 국내에서는 해외만큼 확 오는 느낌은 안 왔다고 다들 생각하시지만, 저희는 계속해서 더욱더 성장할 거다. 많은 국내분들께서 지금 또한 저희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더더욱 열심히 노력을 할 거다. 또 국내분들 또한 많이 들어주실 수 있도록 저희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할 생각이다.

피프티 피프티가 기자간담회에 앞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박종민 기자
▶ 피프티 피프티 노래를 듣고 '듣기 편안하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시오 : 우선 저희는 연습생 때부터 항상 음악의 진정성을 담는 것에 대해서 항상 진지하게 생각해 왔고 프로듀서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해 주시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반응들이 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 향후 퍼포먼스를 강조한 곡으로 활동할 계획도 있나.

새나 : 사실 지금까지 퍼포먼스를 그렇게 확 많이 보여드린 적은 없지만 앞으로 저희가 굉장히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또 저희는 이런 스타일 곡도 보여드리고 또 반전되는 곡, 정말 다양한 넓은 스펙트럼의 곡들을 많이 많이 보여드릴 예정이다. 그러니까 앞으로의 그런 저희의 행보도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 피프티 피프티만의 강점과 기존 4세대 그룹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아란 : 저희가 생각하는 저의 강점과 차별점은 진정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물론 모든 아티스트분들께서 진정성이 가득하시지만 항상 연습생 때부터 꾸준하게 회사 식구분들께서 저희한테 언제나 진정성 있게, 그리고 솔직하게 해야 한다, 또 기본에 충실하자는 말씀을 정말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저희가 생각하는 가장 1순위의 모토는 항상 뭐든지 기본에 충실한 것, 정말 음악에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저희의 진정성을 담아서 진정성과 언제나 함께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부분을 또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 주시고 계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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