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스윕패 면했다' 러셀 3타점 활약, 이정후는 3G 연속 멀티 히트

에디슨 러셀.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이 타선의 맹활약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과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 대 3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리즈 스윕패를 면했다.

두산(7개)보다 7개 많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중심에는 러셀이 있었다. 러셀은 이날 안타 2개로 3타점을 쓸어담았다.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를 겪은 이정후는 세 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4타수 3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 시즌 타율을 2할5푼3리에서 2할6푼7리(150타수 40안타)로 끌어올렸다. 이외에도 김동헌과 김휘집이 각각 3안타로 활약하는 등 타선이 폭발했다.

좀처럼 승운이 없던 안우진은 3경기 만에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99개에 달했고, 가장 비중이 높은 직구(57개) 최고 구속은 158km를 찍었다.

1회초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뽑아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1점을 뽑아냈다. 2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안우진과 13구째 승부 끝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안우진은 후속 허경민을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지만 투구수는 1이닝 만에 35개로 불어나 있었다.

키움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1회말 상대 선발 김동주의 제구 난조로 볼넷 2개를 얻어낸 뒤 1사 1, 2루에서 러셀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1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러셀은 3회말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 김혜성이 볼넷을 골라낸 뒤 무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연타석 장타를 터뜨리며 불을 뿜었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선두 장승현과 이유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정수빈의 적시타가 터져 1점을 만회,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키움은 이원석의 홈런 한 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원석은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김강률의 9구째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와 김혜성의 희생 플라이까지 더해 5점 차 리드를 잡았다.

안우진에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7회부터 뒷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양현(1이닝 무실점), 김재웅(1이닝 무실점), 김동혁(1이닝 1실점)을 상대로 1득점에 그친 두산은 4점 차 열세를 좁히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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