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실점 악몽 잊었다' kt 고영표, 7이닝 무실점 호투…팀은 4 대 1 승

고영표. kt wiz
프로야구 kt의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가 눈부신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 대 1 승리를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선발 고영표가 키움 타선을 꽁꽁 묶었다.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총 88개의 공을 뿌려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직전 등판에서 지난 18일 LG전에서 무려 8실점을 하고 무너졌던 악몽을 말끔히 씻어냈다. 고영표는 팀의 승리와 함께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83에서 3.33으로 줄었다.

타선에서는 장단 6안타를 몰아쳐 고영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특히 김상수와 앤서니 알포드와 각각 2안타로 맹활약해 팀의 타선을 이끌었다.

양 팀은 1회부터 치열한 투수전이 펼쳤다. 선발 고영표(kt)와 안우진(키움)은 1회를 나란히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두 선수는 2회에도 나란히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안우진은 볼넷 2개를 내주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고영표는 유격수 실책으로 한 차례 출루를 허용한 것 외에는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kt가 3회말 균형을 무너뜨리며 앞서갔다. 선두 홍현빈이 볼넷을 골라낸 뒤 강백호가 안타를 쳐내면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상수의 땅볼 때 3루 주자 홍현빈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kt는 6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선두 김상수가 2루타를 날린 뒤 앤서니 알포드가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터진 장성우의 적시타까지 더해 총 2점을 뽑아내면서 3점 차 리드를 만들었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결국 마운드를 내려오며 고개를 푹 숙였다. 5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3실점을 기록, 양현과 교체되며 쓸쓸히 퇴장했다. 총 투구 수는 91개.

kt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7회말 2사 2루에서 김상수가 적시타를 날려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선발 고영표가 7회초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에 오른 불펜 투수들도 뒷문을 굳게 걸어 잠갔다. 박영현(1이닝 무실점), 김재윤(1이닝 1실점)이 단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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