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3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3 대 2로 이겼다. 전날(30일) 3연전 첫 경기에서의 2 대 3 패배를 설욕했다.
총 90개의 공을 던진 선발 백정현은 기대와 달리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무려 8이닝을 던진 지난 25일 두산전과 달리 5이닝을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안타 5개와 볼넷 4개를 내주고 2실점했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우규민(1이닝), 이승현(1이닝), 김태훈(1이닝), 오승환(1이닝) 등 불펜 투수들이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김동엽과 이재현의 활약이 빛났다. 각각 솔로 홈런 1개씩을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김동엽은 2 대 2로 맞선 7회초 결승 1점 홈런을 날려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렐라가 2루타를 날린 뒤 김동진이 안타를 쳐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강민호의 뜬공 때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으로 들어오며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4회초 추가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재현이 상대 선발 엘리아스의 4구째 시속 146km 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2 대 0.
SSG는 곧바로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2루에서 오태곤이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어 김민식과 강진성이 연달아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1사 만루에서 최지훈의 땅볼 때 3루 주자 오태곤이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삼성은 7회초 다시 앞서갔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동엽이 엘리아스와 10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속 134km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비거리 105m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후 9회까지 1점 차 리드를 지켜낸 삼성은 SSG에 3 대 2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