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체' 기대했지만 변수에 고민…클린스만 감독 "수비 변화 많다"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사실상 자신의 첫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여러 변수 속에 6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한다.
   
클린스만 호는 지난 3월 첫 평가전을 치렀다. 콜롬비아전 2 대 2 무승부, 우루과이전 1 대 2 패배를 맛봤다. 다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 선수가 주축이었다. 부임 직후 치른 평가전인 만큼 벤투 호 선수를 기용했다.

이번엔 다르다. 2개월 넘게 선수를 관찰했다. 국내 K리그는 물론이고 유럽을 돌며 선수들을 점검했다. 자신이 직접 뽑은 선수로 첫 평가전에 나서는 셈이다.
   
위르겐클린스만 감독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평가전에 뛸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23명의 선수 중 공격수와 골키퍼 변화는 없다. 미드필더는 소폭 바뀌었다. 홍현석(KAA 헨트), 박용우(울산 현대)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부상으로 빠졌다.
 
수비는 변화가 많다. 김민재(나폴리)는 군사 훈련으로 이번 평가전은 제외됐다. 김영권(울산), 조유민(대전 하나시티즌), 김문환(전북 현대)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이 생애 첫 대표팀 승선 티켓을 따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안현범을 비롯 박지수(포르티모넨세), 김주성(FC서울),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삼성), 설영우(울산)로 수비를 꾸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부상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들, 이런 변수가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제 역할은 이런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월에 비해 대표팀 수비 변화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속성을 가져가고 싶고 리듬을 유지하고 싶지만 6월 A매치는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기대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안현범은 직접 경기를 보진 않았지만 계속 모니터링을 통해 스피드가 빠르고 저돌적이고 측면 돌파가 강하다는 점을 손꼽았다. 이강인(마요르카)의 1 대 1 능력과 견줄 만큼 호평했다.
   
그는 "예상치 못한 부상, 상황이 다른 선수들에게 대표팀에 오는 기회를 준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와서 잘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또한 "감독으로서 그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자신이 가진 능력을 100% 도와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기회를 줄 수 없는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A대표팀 (선수 풀을) 최대한 빠르게 좁히려고 한다. 너무 풀을 크게 잡는 것 보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해 최상의, 수준에 맞는 선수로 좁히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부상의 변수는 생각하겠지만 옥석은 가려 놓겠다는 것이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먼저 입국한 해외파 선수들은 이미 파주 NFC에서 비공개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12일 부산으로 집결해 구덕운동장에서 공식 훈련을 시작한다. 이어 16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와 1차전,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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