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생애 첫 세계선수권 메달 상금도 쾌척 "또래 女 청소년 위해"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오른쪽)과 월드비전 김성태 부장. 매니지먼트GNS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18·대한항공)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상금을 쾌척했다.
 
신유빈의 소속사 매니지먼트GNS는 8일 "국제 구호 개발 NGO 월드비전에서 7일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서 신유빈이 가정 밖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을 위해 후원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을 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에서 신유빈이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여자 복식 은메달을 합작해 받은 상금을 더 의미 있는 곳에 쓰길 원해 이뤄진 기부다.

이날 신유빈이 전달한 후원금은 월드비전을 통해 전국의 생리 빈곤에 놓인 여성 청소년들의 위생용품키트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신유빈은 "또래의 친구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생리대 교체 횟수를 줄이거나, 올바른 생리 용품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고 무거웠다"면서 "세계 월경의 날인 5월 28일에 상금을 받게 돼 더욱 의미가 있는 만큼 뜻깊은 곳에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김성태 본부장은 "은메달의 영광을 선한 나눔으로 실천하는 신유빈 선수의 따뜻한 선행에 감사드린다"면서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행복을 전달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미 신유빈은 여러 차례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중학교 졸업 뒤 곧바로 실업팀에 입단해 받은 생애 첫 월급으로 보육원 아이들에게 600만 원 상당의 운동화를 선물한 신유빈은 한국초등탁구연맹에 유소년 후배들을 위해 탁구 용품을 기부한 바 있다. 이밖에도 한국여성탁구연맹, 아주대 병원과 성빈센트병원을 통해 소아∙청소년 환우들에게도 의료비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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