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남자' 故 송해, 오늘 1주기

오늘(8일) 1주기를 맞은 송해. 사진공동취재단
'국민 MC'였던 고(故) 송해(송복희)가 오늘 1주기를 맞았다.

1927년에 태어나 해주예술전문학교 성악과 출신이다.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연예계에 본격 데뷔한 후 활발히 활동했다.

2021년에는 송해의 인생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송해 1927'이 개봉한 바 있다. '마담 B' '뷰티풀 데이즈' 등으로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오가며 작업한 윤재호 감독이 메가폰을 들었다. '송해 1927'은 진행자, 가수, 희극인, 영화배우, 라디오 DJ까지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던 송해의, 보인 적 없던 '무대 뒤 얼굴'에 주목한 작품이다.

진행자로서 대표작은 '전국노래자랑'이다. 1988년부터 진행자로 마이크를 쥔 송해는 34년 동안 터줏대감 역할을 했고, 지난해 5월 기네스 세계기록에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재된 바 있다.

하지만 송해는 바로 다음 달인 그해 6월 8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95세. 오랫동안 시청자와 함께한 송해의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큰 슬픔에 잠겼다. 유재석, 임하룡, 김수용, 김용만, 조세호, 유동근, 설운도, 임백천, 송가인, 장민호, 전현무, 김숙, 최불암, 이순재, 이미자, 전원주, 문세윤, 유민상, 김민경, 이경규, 송은이 등 다수 연예인이 조문했다.

빈소를 찾았을 당시 이미자는 "생전에 좋은 일을 많이 하셔서 지금 천국에 계시면서 저희들을 지켜보고 계시리라 생각이 든다"라며 "아이나 어른이나 지성인이나 보통 사람이나 모든 분을 가림 없이 대해주셨다"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전현무는 "어떤 영역에서 누구를 만나더라도 똑같이 편안하게 진행하시는 부분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제가 평생을 해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라며 "으로 또 이런 어른이 나오실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타의 모범이 되고 귀감이 되는 분"이라고 말했다.

장례는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사흘 동안 치러졌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열렸고, 운구차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 송해길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등을 거쳐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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