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표' 첫 대표팀 베스트11 기준은? "카타르 가려는 열정"

   
6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부산으로 선수들을 소집해 훈련을 준비 중인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대한축구협회

"선수들의 의지, 그리고 열정을 지켜보겠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사실상 자신의 첫 A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의 열정을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오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첫 소집 훈련에 앞서 "선수들이 카타르에 얼마나 함께 가고 싶은지 운동장에서 스스로 증명해 보였으면 한다"면서 베스트11의 조건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 본인의 의지, 열정을 지켜보겠다"며 "그런 의지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페루전,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전을 치른다. 클린스만 감독의 부임 후 3·4차 평가전이다.
   
공식전은 이미 치렀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콜롬비아(2대2 무), 우루과이(1대2 패)와 평가전을 펼쳤다. 첫 2연전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한 선수가 주축이었다. 사령탑을 잡은 직후 열린 경기라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시간이 부족했다.
   
약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국내에서 K리그 선수를 충분히 관찰했고 유럽을 돌며 해외파 선수들과 교감도 끝냈다. 이를 토대로 지난 5일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실 6월 A매치 기간은 해외파 선수들이 상당히 힘들다"고 언급했다. 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휴가를 가야 하지만 시즌이 길어지는 것에 체력 부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K리그 선수들은 경기를 계속 뛰면서 합류했기 때문에 경기력과 체력 면에서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령탑이 주목하는 것은 열정과 절실함이다. 내년 카타르에서 열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얼마나 원하는지가 관건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카타르에 얼마나 가고 싶은지, 카타르에서 우승을 하고 싶은지 열정과 의지, 투혼을 보여주는 지가 이번 2연전에서 지켜볼 부분"이라며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당초 합류 예정이던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부상으로 낙마했다. 권경원의 빈자리는 정승현(울산 현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대체한다. 문선민(전북 현대)도 추가로 이름을 올려 24명이 소집 훈련에 나섰다.

지난달 12일 수뢰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 중인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사실상 소집이 불가능하지만 명단에는 계속 포함됐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에게 힘을 주기 위해 명단에 포함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최종 명단은 총 2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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