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14일 개막…얀 마텔·천명관 등 만난다

2023 서울국제도서전 '도서전 얼굴'로 선정된 오정희, 김인숙,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천선란 작가.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2023년 서울국제도서전'이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954년 첫 번째 개최 이후 65번째 열리는 이번 도서전은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전면 해제된 이후 열리는 첫 국제도서전이다.

올해 도서전은 '비인간, 인간을 넘어 인간으로 NONHUMAN'를 주제로 36개국 530개 출판사(국내 360개사·해외 170개사)와 작가, 관련단체들이 참여한다. 영국 부커상을 수상한 얀 마텔과 퓰리처상을 받은 비엣 타인 응우옌 등 유명 해외 작가들이 내한하고 주빈국 아랍에미리트(UAE)의 토호국인 샤르자 도서청과 '스포트라이트 컨트리'인 캐나다 관계자들도 대거 방한한다.

국내외 유명 작가와 연사 215명이 참가해 전시와 부대행사, 강연, 세미나 등 170여 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독자들과 만난다.

주빈국 샤르자의 출판·문화 관계자들은 도서전 내 강연장과 주빈국관에서 북토크와 도서 전시, 문화 공연 등을 통해 아랍어,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문화를 소개한다.

셰이카 보두르 알 카쉬미(Sheikha Bodour Al Qasimi) 샤르자 도서청장은 "도시와 국가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문화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샤르자의 이번 주빈국 참여가 한국과 아랍 문학의 상호 번역을 장려함으로써 지식, 문학, 예술에 대한 양국 간의 교류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커상 수상작 '파이 이야기'의 얀 마텔 작가가 13일 서울 중구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초청 첫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
'고래'의 천명관 작가(오른쪽)와 김지영 번역가가 영국 런던 스카이가든에서 개최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에 참석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작가 중 '파이 이야기'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얀 마텔이 처음 내한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간의 창의적 발상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퓰리처상을 받은 '동조자'의 저자 비엣 타인 응우옌은 '아시안 디아스포라와 미국 문학'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사회학자 니콜라이 슐츠는 '지구의 병: 병든 지구를 감각하고 생각하기'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연다.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도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국내 작가 프로그램으로는 김애란·최은영 작가의 '소외를 소외해'를 주제로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올해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고래'의 천명관 작가는 북토크를 열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부커상 참관 뒷얘기를 전할 예정이다.

도서전 홍보대사인 소설가 오정희·김인숙·편혜영·김애란·최은영·천선란 등 6명이 주제 강연인 '비인간으로서의 문학'을 다룬다.

이 밖에도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 김연수, 김초엽, 김금희, 정지돈, 김멜라 등 문인과 작사가 김이나·작가 이슬아·번역가 황석희 등이 단상에 오른다.

주제 세미나에선 최근 화제를 모은 생성형 AI(인공지능)와 인간의 상호 작용, 기후위기와 인류의 미래, SF 세계를 통해 비인간이 바라보는 인간의 모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립출판물과 아트북을 제작하는 출판사와 서점을 만날 수 있는 '책마을'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72개 독립출판사와 아시아 5개국(태국·싱가포르·일본·중국·대만)의 서점·독립출판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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