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데이원 구단 퇴출…허재·박노하 대표에 책임 묻는다

연합뉴스

고양 데이원 프로농구 구단이 쫓겨났다.

KBL은 16일 오전 7시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이사회와 총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고양 데이원스포츠를 회원사에서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선수단 임금을 체불하는 등 지난해 출범부터 온갖 문제를 일으켰던 데이원 구단에 대해 KBL은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의사나 능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희옥 KBL 총재는 "KBL 법령과 정관 규정에 따라 고양 데이원을 회원사에서 제명했다"며 "선수 연봉 체불 등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리그의 신뢰와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농구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고 있는 이 시점에 이 같은 상황을 맞게 돼 리그 운영을 총괄하는 KBL 총재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KBL은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을 모두 보호하기로 했다.

KBL은 6월 1일 이후 선수단 연봉을 우선 지급하고 추후 적절한 방법을 통해 해당 구단으로부터 이 금액을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의 상황을 감안해 긴급생활자금도 대여하기로 했다.

KBL은 먼저 새로운 구단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가 구단 유치 의사를 밝힌 점을 감안해 부산시와 새로운 인수 기업 물색을 포함한 후속 방안을 적극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적절한 방안을 찾지 못할 경우 데이원 소속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특별 드래프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다음달 21일에 개최될 가능성이 있고 후속 작업의 진전 여부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특별 드래프트가 시행될 경우 10개 구단 체제는 9개 구단 체제로 바뀐다.

특별 드래프트는 동일한 확률로 구단별 2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23-2023시즌에 한해 샐러리캡, 등록 정원 등은 예외 규정이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KBL은 리그를 훼손하고 팬들을 실망시켰다는 이유로 데이원스포츠의 경영총괄 박노하 대표, 스포츠총괄 허재 공동 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상응한 행정적, 법률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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