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보내도 답이 없다"…손흥민, 절친 손준호 구속에 '참담'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 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상징적 전략'도 소용없었다.
   
중국 공안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손준호(31·산둥 타이산)가 형사구류 기간이 만료돼 구속 수사로 전환됐다. 소식을 들은 동갑내기 절친한 친구 손흥민(31·토트넘)과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손흥민은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앞둔 19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함께 나섰다. 취재진과 이야기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기자회견 말미에 손준호가 구속된 것에 질문을 받았다.
   
손준호는 이번 6월 A매치 2연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구금된 상황이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손준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엔트리에 포함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호의 노력에도 중국 측은 손준호를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당장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손준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빨리 결과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빨리 사태가 마무리돼 9월 (A매치 기간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다. 빨리 마무리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표정은 더 어두웠다. 그는 "사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저희가 어떤 사태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저희 선수들도 그런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호랑 엄청 가까운 사이고, 그전까지도 연락을 자주 하고 지냈는데 문자를 보내도 결국은 답이 없으니 더 걱정하게 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손흥민은 "준호와 가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며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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