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경기 1골' 클린스만 "결국 해결 방안은 훈련, 또 훈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클린스만호의 첫 승은 9월로 미뤄졌다. 3월 A매치 2연전에 이어 6월 2연전에서도 승리가 없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호는 6월 2연전(페루, 엘살바도르)을 단 1골에 그친 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 세트피스로 실점해 화가 나는 부분도 있다. 4골 이상 득점할 기회가 있었는데 득점을 못해 아쉽다"면서 "소집 때부터 많은 일이 있었다. 해외파는 시즌이 끝나 휴식기를 가질 텐데 9월에 다시 모여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변수가 많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스포츠 탈장 수술 여파로 엘살바도르전 후반 24분에야 그라운드를 밟았고, 중앙 수비수 김민재(SSC 나폴리),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 오사카)은 모두 합류하지 못했다. 정우영(알사드)도 부상으로 빠졌다.

대신 새 얼굴들이 대거 합류했다.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 홍현석(KAA 헨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설영우, 박용우(이상 울산) 등 5명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경기력이 훨씬 좋았다. 다만 이번 소집 때는 많은 변화를 가져갈 수밖에 없었다. 많은 선수들이 빠졌고, 수비 라인은 전체적으로 바뀌었다. 많은 숙제를 가지고 시작했고, 많은 숙제를 남긴 경기"라면서 "자랑스러워 할 것은 많은 선수들이 A매치에 데뷔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조규성(왼쪽)과 황의조.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페루전, 엘살바도르전에서 투톱을 사용했다. 오현규(셀틱), 조규성(전북 현대), 황의조(FC서울)을 번갈아 활용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 부상과 상관 없이 염두에 뒀던 포메이션이다. 스트라이커가 1명 출전하면 득점할 선수가 1명이라는 의미다. 2명이 뛰면 2명이 된다"면서 "아시안컵에서는 수비적으로 내려서는 팀을 상대하게 된다. 투톱을 두고, 손흥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울 생각도 있다.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도 호흡을 맞추면 더 공격적일 수 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6월 2연전에서는 엘살바도르전 황의조(FC서울)의 골이 전부였다. 오현규(, 조규성 등 스트라이커 자원을 고루 기용했지만, 3월 A매치를 포함해도 스트라이커의 골은 황의조가 유일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을 더 많이 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운동장에 나가서 득점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면서 "황의조와 조규성은 월드컵 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오래 걸렸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골도 넣었지만, 90분을 뛴 경기는 많이 없었다. 지속적으로 90분을 뛴 선수는 손흥민이 전부였다. 어쩔 수 없다. 안아주고, 다음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다독여야 한다. 선수 시절 골을 넣지 못한 경험이 있다. 짜증이 날 것이다.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훈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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