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2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원정 경기에서 2 대 4로 패했다. kt와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며 무릎을 꿇었다.
6월 한 달간 19경기에서 5승 14패를 기록, 승률 최하위(2할6푼3리)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32승 31패 승률 5할8리로 여전히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5위 키움과 6위 두산에 2경기 차로 바짝 쫓기고 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이번에도 kt에 발목을 잡혔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부산 kt전에 이어 2연속 스윕를 허용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3승 9패로 크게 뒤져 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3차례 만루 등 기회가 충분히 많았다. 하지만 롯데가 만루 타석에서 뽑은 점수는 1 대 4로 뒤진 7회초 유강남의 희생 플라이로 만든 1점이 전부였다.
1회초부터 베이스를 가득 채웠지만 허무하게 선취점을 놓쳤다. 고승민의 안타와 윤동희, 잭 렉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안치홍이 뜬공, 유강남이 땅볼로 물러났다.
1 대 2로 뒤진 4회초에도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2사 2루에서 고승민과 윤동희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전준우가 뜬공으로 잡혔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경기 전 최근 부진한 원인에 대해 "부상 선수가 많아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1번 타자로 좋은 역할을 해준 안권수가 빠진 게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안권수를 비롯해 노진혁, 정훈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이어 "동시에 전체적으로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것도 침체의 원인 중 하나"라고 아쉬워했다. 롯데는 6월 한 달간 팀 타율 9위(2할5푼4리), 팀 안타 8위(167개), OPS 10위(6할6푼3리)로 주요 타격 지표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서튼 감독은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한 팀으로 뭉쳐서 이겨내자는 말을 하고 싶다. 모두 이겨내려는 마음은 같다"면서 "지난 날에 얽매이지 많고 현재에 집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서튼 감독의 외침은 울려 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