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측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도난 추정…3~4차례 협박성 연락"


황의조 자료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FC서울) 측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퍼진 사생활 폭로 게시물과 관련해 경찰에 공식 수사를 의뢰했다.
   
황의조 법률대리인 신광현 변호사는 27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26일 서울성동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 수사를 의뢰했다"면서 "사태가 심각하고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유포범을 특정하고 법적 처벌을 받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익명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교제하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글과 영상이 등록됐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 해당 계정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인 UJ스포츠는 곧바로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황의조 측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임대 시절인 지난해 11월 4일 스마트폰을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으로 협박성 다이렉트 메시지(DM)가 오기까지 해킹을 푸는 것에 시간이 걸린 것으로 판단 중이다.
   
황의조는 DM을 통해 3~4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의조가 대응을 하지 않자 연락을 받을 것을 지시하거나 유포한다는 협박이 이어졌다.
   
인스타그램에 폭로 영상이 올라오자 인터넷에서는 관련 영상을 찾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해 신 변호사는 "불법 영상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고 유포하는 것에 추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당부했다.
   
황의조는 이달 서울과 단기계약을 끝으로 원 소속팀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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