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안성일 PD 등 3명 업무방해로 고소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지난 4월 13일 빌보드 '핫 100' 진입 기자간담회를 열었을 때 모습. 어트랙트 제공
신인 여성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 소속사가 이들의 프로듀서(PD)를 맡아온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인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어트랙트는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주식회사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인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안성일 대표는 '큐피드'를 포함해 그간의 피프티 피프티 곡과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인물로 시안(SIAHN)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트랙트와 용역계약을 맺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한 더기버스가 어트랙트에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를 지체하고, 메일 계정을 삭제하는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 관련 자료를 없애는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피프티 피프티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들게 한 히트곡 '큐피드'(Cupid) 음원을 해외 작곡가로부터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채 안성일 대표와 더기버스가 저작권을 몰래 샀다는 게 어트랙트 설명이다.

어트랙트 관계자는 "이 외에도 심각히 의심이 되는 정황들이 나타나 추가적으로 고소 건이 늘어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같은 날 어트랙트는 공식 트위터에 공지를 올려 이날 오후 3시 일어난 피프티 피프티 공식 팬 카페 폐쇄 시도는 어트랙트가 한 일이 아니라고 알렸다. 어트랙트는 "외부 세력에 의한 계정 무단 탈취로 현재 피프티 피프티 공식 팬 카페 관련하여 게시글이 업로드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식 팬 카페 계정은 복구되었으며, 팬 여러분들의 원활한 팬 카페 사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 혼란을 드리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안성일 PD는 올해 4월 CBS노컷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에게 프로젝트 제안 및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고, 연습생 선발, 커리큘럼, 트레이닝, 인력 배치까지 기획과 제작 과정 업무를 본격 수행해 지금의 피프티 피프티를 데뷔시키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어트랙트는 외주용역업체가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했다며 "멤버들을 불법적으로 강탈하려 하는 명백한 시도에 대한 실질적 증거를 이미 포착했다"라고 26일 밝혔다. 그러면서 워너뮤직코리아의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사실무근"이라며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이라고 맞섰다. 워너뮤직코리아는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로 올해 4월부터 업무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첫 번째 미니앨범 '더 피프티'(THE FIFTY)로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새나, 아란, 키나, 시오로 이루어진 4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이다. 올해 2월 낸 첫 싱글 '더 비기닝: 큐피드'(The Beginning: Cupid)의 타이틀곡 '큐피드'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멤버 아란이 안무 연습 시 불편함을 느껴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을 받고 지난달 수술해 현재 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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