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현 소속사와 법정 간다…정산 문제 제기

피프티 피프티가 현 소속사 어트랙트와의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어트랙트 제공
'큐피드'(Cupid)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등 유수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FIFTY FIFTY)가 현 소속사 어트랙트와의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

피프티 피프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 바른 유영석 변호사는 "4인(새나·키나·아란·시오)의 멤버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6월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이는 어트랙트 측이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 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고 28일 밝혔다.

가장 크게 문제 삼은 부분은 '정산'과 '건강 문제가 있음에도 활동을 강행하려고 한 태도'다. 유 변호사는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이것은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인 결정을 내린 것임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이번 결정이 멤버 4인의 '주체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4인의 멤버들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노력해 왔다. 부모님들과 충분히 상의한 후에, 저희 법률대리인의 조력을 받아 문제 제기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어트랙트가 계약위반 사항에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하면서 '외부 세력에 의한 강탈 시도'라며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있고, 멤버의 수술 사유를 당사자 협의도 없이 임의로 공개하는 모습을 보면서, 멤버들은 큰 실망과 좌절을 했다"라고 전했다.

입장문을 내게 된 이유에 관해서는 "재판이 진행 중인 만큼 대응을 하지 않았다. 법률대리인은 그간의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으나, 어트랙트는 요구사항에 대한 해명 노력 없이 지속적인 언론보도를 통해 멤버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어 본 입장문을 밝히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멤버들은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잘 알고 있고, 주변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시는 마음도 잘 알고 있다. 처음 연습을 시작하고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자고 다짐했다. 저희 네 명의 멤버는 옳지 않은 일에 동조하거나 함구하지 않았다. 거짓 없이, 주변의 외압 없이, 오로지 자신들의 길을 올바르게 가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어트랙트는 이제부터라도 더 이상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기를 요청드린다"라며 "4인의 멤버들은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하루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후에도 저희는 여전히 더 주체적이고, 성실하게 임하는 아티스트가 될 것임을 약속드린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나 주장으로 더 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 주시길 간절히 요청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어트랙트는 지난 23일 공식입장을 내어 현재 휴식 중인 피프티 피프티에게 외부 세력이 접근해 회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고 있다며 어떤 타협도 없이 끝까지 싸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26일에는 외부용역업체가 피프티 피프티의 해외 유통사인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피프티 피프티를 팔아넘기려고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워너뮤직코리아는 어트랙트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어트랙트는 걸그룹 프로젝트 외주용역을 맡았던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 외 3인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성일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의 데뷔 과정부터 함께해 곡과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인물로 '시안'(SIAHN) 프로듀서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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