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투어 데뷔전에서 쓴맛을 봤던 여자 3쿠션 아마추어 '랭킹 1위' 한지은(에스와이)이 첫 승을 신고했다. 데뷔전 돌풍을 일으킨 슈퍼 루키 장가연(휴온스)도 상승세를 이었다.
한지은은 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1차 예선(PPQ)서 송민지를 24 대 18(27이닝)로 눌렀다. 2차 예선(PQ)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개막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지은은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첫 경기서 손수민과 20 대 20 동점을 이뤘지만 다음 승패 기준인 연속 득점에서 1개 밀려 탈락했다.
한지은은 세계 최고수를 꿈꾸며 고교를 자퇴하고 당구에 뛰어들어 지난해 국내 대회 3차례 정상에 올랐다. 대한당구연맹(KBF) 여자 랭킹 1위를 달성했다. 국제 대회에서도 지난해 9월 2022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지은은 올해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 부문에서 3쿠션 여자 선수 최초로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한지은은 큰 기대와 함께 PBA에 진출했지만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그러나 송민지와 대결에서 자존심을 다소 회복했다. 10 대 11 팽팽하던 16이닝째 하이런 5점을 앞세워 전세를 뒤집은 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승리를 확정했다. 한지은은 3일 2차 예선(PQ)에서 허지연과 대결한다.
장가연도 개막전 8강 돌풍의 기세를 이었다. 첫 경기에서 박초원을 상대로 하이런 4점 등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20 대 15로 이겼다. 장가연은 3일 류세정과 2차 예선(PQ) 경기를 치른다.
3일 64강에서는 여자부 강호들이 출전한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 '원조 퀸' 임정숙(크라운해태), '개막전 여왕' 김민아(NH농협카드) 등 최근 10개 투어 상위 32위에 올라 시드를 얻은 선수들이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