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감독을 맡는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해 선정된 베스트 12, 감독 추천 선수로 발탁된 13명 등 총 25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별들의 잔치에 나선다.
드림 올스타 명단 베스트 12에는 박세웅, 구승민, 김원중, 안치홍, 노진혁, 김민석, 전준우(이상 롯데), 양의지(두산), 박병호(kt), 최정(SSG), 구자욱, 피렐라(이상 삼성)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4일 발표된 감독 추천 선수에는 노경은, 서진용, 오원석(이상 SSG), 고영표, 박영현, 김상수(이상 kt), 뷰캐넌, 강민호, 김현준(이상 삼성), 유강남(롯데), 홍건희, 이유찬, 정수빈(이상 두산)이 선발됐다.
그런데 올 시즌 타율 1위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에레디아가 제외돼 눈길을 끌었다. 에레디아는 올 시즌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2리(280타수 93안타) 9홈런 52타점 40득점을 기록 중이다.
에레디아는 미국 시민권 취득을 목적으로 미국 현지 심사를 받기 위해 오는 10일 출국할 예정이다. 해당 심사는 본인 참석이 필수이며, 그는 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게 양해를 구했다.
심사를 마치면 16일 귀국해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돌아오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며 "후반기 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드림 올스타 명단 감독 추천 선수 중 우완 투수 노경은(39)의 이름도 눈에 띈다. 2003년 두산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에 김 감독은 "(노)경은이와 한 달 전에 올스타전에 대해 우연히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 때 올스타전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 그래서 그때까지 잘 던지라고 했다"고 웃었다. 구단 관계자는 "노경은이 올스타전에 발탁돼 가문의 영광이라며 기뻐했다"고 전했다.
최지훈, 박성한 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아쉽게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김 감독은 "올 시즌 많은 경기에 출전해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마음 같아선 우리 팀 선수들을 많이 데려가고 싶었지만 다른 팀과 일정하게 분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