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김광현 상대 4연승…새 안방마님과 호흡도 완벽

KIA 김광현. 연합뉴스
SSG 김광현. 연합뉴스
KIA 양현종(35)이 SSG 김광현(35)과 좌완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7 대 6 승리와 함께 시즌 5승(4패)째를 수확했다. 
 
1988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김광현과 자존심 대결에서도 이겼다. 두 선수는 이날 통산 8번째 맞대결을 펼쳤고, 양현종이 4연승을 달렸다. 양현종이 4승 2패, 김광현이 2승 5패를 기록 중이다. 
 
전날(6일)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 포수 김태군(34)과 배터리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공을 주고 받은 두 선수는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췄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날 김태군의 선발 출전을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김)태군이가 (양)현종이와 호흡을 맞출 확률이 높다"면서 "타자들이 (김)광현이를 잘 공략하고, 우리는 현종이와 태군이가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인을 숙지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KIA 김종국 감독은 김태군의 풍부한 경험을 믿었다. 그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 우리 포수들은 경험이 부족한데, 그 부분을 메워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투수 리그, 수비 등 투수를 편하게 하는 능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KIA 합류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포수 김태군. 연합뉴스
두 선수는 김 감독의 기대에 걸맞은 호흡을 펼쳤다. 양현종은 5회까지 단 1실점으로 SSG 타선을 묶었다. 김태군과
 6년 만에 호흡을 맞췄지만 매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양현종은 1회말 2사에서 3연속 안타를 허용, 박성한에게 선제 적시타를 내줬다. 하지만 2회부터 타선이 맹타를 휘둘러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양현종은 7 대 1로 앞선 5회말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SG는 8회말 5점을 뽑아내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나온 최주환의 땅볼 때 2루수 김규성의 실책이 겹쳐 2실점을 했다. KIA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최지훈에게 밀어내기 볼넷, 에레디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1점 차 역전 위기에 몰렸다.
 
양현종의 승리가 무산될 위기에 장현식이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후속 최준우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8회를 마쳤고, 9회말 SSG의 마지막 공격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KIA는 SSG에 1점 차 진땀승을 거두고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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