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 경찰의 '인종차별적 방아쇠'…이-팔, 20년만 최대 규모 분쟁

프랑스 낭테르에서 촉발한 프랑스 경찰의 과잉 총격과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KBS 제공

프랑스 '분노의 시위', 누적된 이민자 불만 폭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낭테르부터 촉발된 시위가 주변국까지 퍼지며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번 시위는 같은 날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 중 알제리계 10대 소년 나엘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것이 발단이 됐다. 사건 당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알제리계 청소년을 상대로 경찰이 과잉 대응과 인종차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이 "곧 네 머리에 총알이 박힐 거야"라고 말하는 영상과 함께, 사건에 연루된 경찰의 진술이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분노한 시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특히 이번 시위는 10대, 20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 관행 등에 대한 이민자 사회의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프랑스 공화당 내 일부 인사들은 "자녀가 시위 가담 시, 부모에게 지급되는 가족 수당을 삭감하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규모 시위로 인해 현재 프랑스 각지에서는 사회 시스템 마비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수천 명이 체포되고 방화 및 약탈이 일어나면서 폭동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벨기에 브뤼셀과 스위스 로잔까지도 폭력 시위와 방화가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제닌 난민촌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KBS 제공

이-팔 분쟁, 20년 만의 최대 규모 군사작전


지난 3일(현지 시각) 요르단강 서안지구 북부 제닌 난민촌에서 이스라엘군이 20여 년 만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소탕을 명분으로 드론을 동원하고 지상군을 투입해 팔레스타인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측은 12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이스라엘의 이번 군사작전은 지난 2002년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외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제닌 난민촌 인구 3분의 1에 해당하는 4천여 명의 주민들이 긴급히 피신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보복도 있었다.

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에서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차량 돌진 후 흉기를 휘둘러 최소 8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5일 "제닌 난민촌에 들어갔던 모든 병력은 철수, 작전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무력 분쟁이 재발할 불씨는 아직 남아 있어서 국제 사회 우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8일 밤 9시40분에 방송되는 KBS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유럽 사회의 고질병'인 아랍계 이민자 문제와 20년 만의 최대 규모 공습으로 서안지구까지 긴장이 확대된 현장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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