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 이어 아들도 홈런더비 우승…게레로 가문의 영광

블라미디르 게레로 주니어. 연합뉴스

류현진의 팀 동료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 제이스)가 4년 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홈런 더비 '부자(父子)' 챔피언이 탄생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 결승에서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를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폭발적인 힘을 자랑하고도 결승에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에게 아깝게 정상을 내줬던 2019년 홈런 더비의 아쉬움을 달랬다.

당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1라운드에서 홈런 29개, 연장 승부가 펼쳐진 2라운드에서 홈런 40개를 때리는 등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거포 유망주다운 실력을 뽐냈지만 결승에서 알론소에 1개 차로 패한 바 있다.

올해 1라운드에서 홈런 26개를 때려 11개에 그친 무키 베츠를 따돌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2라운드에서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를 만났다.

로드리게스는 1라운드에서 홈런 더비 라운드 신기록인 4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21개에 머문 알론소를 여유있게 제쳤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홈런 21개를 때려 로드리게스를 1개 차로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홈런 25개를 쏘아올려 아로자레나를 2개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아버지에 이어 아들이 메이저리그 홈런왕 이벤트를 석권하는 진기록이 쓰여졌다.

그의 부친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바 있다. 알렉스 리오스, 앨버트 푸홀스, 프린스 필더, 라이언 하워드 등 당대 정상급 거포들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블라미디르 게레로는 1996년부터 2011년까지 선수 생활을 하며 통산 타율 0.318, 449홈런, 1496타점을 기록한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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