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항저우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다만 합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전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와는 조율을 마친 상태였지만,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하면서 다시 조율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14일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나설 최종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과는 계속 교감을 했다. 본인의 아시안게임 참가 의지는 굉장히 강하다. 마요르카와는 차출에 대해 조율이 거의 끝난 상태였지만, 최근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이적이 상당히 급하게 이뤄지는 바람에 조율이 필요하다. 본인 의지가 강하고, 우리도 기대를 하고 있기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차출 의무가 없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이 있기에 소속팀과 조율을 통해 차출이 가능하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함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 헨트),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 4명의 유럽파를 명단에 포함했다. 정우영 역시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최근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한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다른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참가에 문제가 없다"면서 "이강인은 아직 확정적이지 않다. 조율이 필요하다.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조금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변수는 대회 전 소집이다.
9월4일 소집은 문제가 없다. FIFA A매치 기간이기 때문이다. A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협조만 이뤄지면 된다. 다만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엿새가 문제다.
황선홍 감독은 "9월4일에 완전체 소집을 할 예정이다. A매치 기간이기에 문제가 없다. 의무 차출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이후 아시안게임 전까지 엿새 텀이 있다. 소속팀에서 허락을 안 하면 다시 돌아갔다가 와야 한다. 아시안게임 기간 차출 협조는 어느 정도 끝났는데 그 엿새가 애매하다. 풀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에 거는 기대는 크다.
황선홍 감독은 "메인 플랜에서의 포지션, B플랜에서의 포지션은 구상을 했다. 다만 선수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조율할 필요는 있다"면서 "이강인은 좋은 선수다. 개인 능력도 중요하지만, 축구는 팀 스포츠다. 11명, 더 나아가 22명이 한 팀으로, 한 방향을 보고 가야 한다. 현명한 선수이기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팀원으로서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