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코리아 오픈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안세영은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코리아 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심유진(인천국제공항)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2 대 0(21-7 21-6) 완승을 거뒀다.
세계 랭킹 2위 안세영은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우승을 노린다. 다만 안세영의 4강전 상대는 천적 천위페이(중국)다. 안세영은 세계 3위 천위페이에 4승 10패로 뒤져 있다. 천위페이는 물론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강자들을 꺾기 위해 맞춤형 훈련을 해온 안세영이 결과를 낼지 관심이다.
세계 랭킹 38위인 심유진은 16강전에서 세계 8위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꺾은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해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깜짝 활약으로 12년 만에 한국의 우승을 이끈 활약을 재현하는 듯했다. 그러나 세계 정상급 선수인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여자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도 4강에 합류했다. 8강전에서 중국의 리원메이-류쉬안쉬안을 세트 스코어 2 대 1(21-16 20-22 21-12)로 눌렀다.
김소영-공희용은 세계 4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와 4강에서 격돌한다.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를 8강에서 누른 조다.
남자 복식 강민혁-서승재(이상 삼성생명)도 4강전 티켓을 따냈다. 8강전에서 일본의 마쓰이 게이치로-다케우치 요시노리를 2 대 1(22-20 18-21 21-14)로 제압했다.
전날 세계 5위 허빙지아오(중국)를 꺾었던 여자 단식 김가은(삼성생명)은 8강에서 탈락했다. 남자 복식 세계 112위 김영혁(수원시청)-왕찬(김천시청)도 돌풍을 마감했다. 혼합 복식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도 태국 조에 져 4강 진출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