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女帝, 아마 1위에 당했다' 한지은, 김가영에 완승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김가영을 잡은 한지은. PBA

'당구 여제'가 차세대 프로당구(PBA) 기대주에게 덜미를 잡혔다. 대한당구연맹(KBF) 여자 랭킹 1위 출신 한지은(에스와이)이 김가영(하나카드)을 잡았다.

한지은은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전에서 김가영에 완승을 거뒀다. 19이닝 만에 25 대 7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지은은 PBA에 전격 합류했다. 지난해 9월에 네덜란드 헤이르휘호바르트에서 열린 2022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준우승 등 세계 랭킹 2위까지 오른 한지은은 2022 정읍 전국당구선수권대회, 2022 경남 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등 국내 최강으로 군림해 기대가 컸다.

하지만 한지은은 데뷔전인 시즌 개막전에서 1회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뱅크 샷 2점제 등 다른 PBA 환경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2차 투어에서도 32강전에서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한지은이 김가영을 누른 것이다. 김가영은 포켓볼 여제로 3쿠션 전향 이후에도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여자부 5회 우승을 이루며 당구 여제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한지은의 거센 도전에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김가영은 2019-20시즌 5차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무려 3년 8개월 만에 1회전에서 떨어졌다.

한지은은 1, 2차 예선에서 임혜원, 경호경을 넘어 본선 64강에 올랐다. 김가영을 상대로 6 대 6으로 팽팽히 맞선 13이닝째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지은은 연속 4점으로 분위기를 탄 뒤 3이닝 동안 연속 5점을 포함해 8점을 몰아쳐 18 대 7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한지은은 32강전에서 오도희와 16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김진아(하나카드)를 비롯해 이미래, 용현지(이상 하이원리조트), 김예은(웰컴저축은행), 이우경(에스와이), 김보미(NH농협카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히다 오리에(일본) 등이 32강에 합류했다. '슈퍼 루키' 장가연(휴온스)은 강지은(SK렌터카)에 설욕을 당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2일에는 오후 1시 50분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전용 구장 개장식 및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개막식이 열린다. 이후 남자부 128강과 여자부 32강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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