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류현진, 29일 오타니와 두 번째 맞대결 성사될까

복귀 준비를 마친 류현진.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 ·토론토)가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눈앞에 뒀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24일(한국 시각) "류현진이 25일 토론토의 로스앤젤레스(LA) 원정길에 합류한다"면서 "25일 또는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불펜 피칭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29~31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릴 LA 에인절스와 3연전 중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13년 MLB에 입성한 류현진은 통산 175경기(1003⅓이닝)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31억 원)의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에서 첫 2년간 보여준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2020년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올랐고, 2021년에는 개인 통산 최다 타이인 시즌 14승을 달성하는 등 맹활약했다. 
 
류현진 '심기일전'. 연합뉴스
하지만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을 입은 류현진은 6경기(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에 그친 채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결국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전념해야 했다.
 
류현진은 긴 재활 끝에 복귀 준비를 마쳤다. 5월 불펜 피칭, 6월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그는 7월 마이너리그에서 네 차례 실전 등판을 치렀다.
 
류현진은 실전 등판에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여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특히 지난 22일 등판에서 투구수 85개를 던지며 6이닝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최고 시속은 90.8마일(146.1km), 평균 구속은 88.4마일(142.3km)을 기록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23차례 던져 헛스윙을 7차례 유도하기도 했다. 
 
토론토는 25~27일 다저스와 3연전을 벌이고 하루를 쉰 뒤 29~31일 에인절스와 3연전에 나선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에인절스와 3연전 중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에인절스는 이미 29일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류현진과 오타니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두 선수는 지난해 5월 27일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쳤고, 당시 승자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 1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 투수가 됐고, 오타니는 6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이 수술대에 오른 사이 오타니는 승승장구하며 슈퍼 스타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2021년 아메리칸 리그 MVP(최우수 선수)를 수상한 그는 2022년에는 MVP 투표 2위에 오르며 꾸준히 활약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일본의 우승과 함께 MVP의 영예를 차지했다. 
 
오는 29일 류현진과 오타니의 선발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30일과 31일 두 선수의 투타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투타를 겸업하는 '타자' 오타니를 상대로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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