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코리아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폴스앵커에서 올해 상반기를 결산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틱톡 코리아의 홍종희 커뮤니케이션 총괄이 사회를 봤고, 정재훈 운영(OPS) 총괄이 '20대 위주로 본 2023 틱톡 코리아 상반기 트렌드'를, 손현호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GBS) 총괄이 '틱톡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K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우선 틱톡 코리아는 틱톡 내에서 퍼지는 문화의 속도 중 '시그널'과 '파워'에 주목했다. '시그널'은 콘텐츠를 재해석해 2차 콘텐츠로 만들어 전파하고 놀이문화를 시작하는 시점으로, 수개월부터 몇 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파워'는 수년에 걸쳐 많은 국가에 영향력을 전파할 만큼 강력한 문화 현상으로 발전하는 규모를 의미한다.
정 총괄은 틱톡 사용자의 적극적인 참여도와, 틱톡만이 지닌 간편한 영상 제작 및 공유 기능을 틱톡의 특징으로 꼽았다. 하루에 좋아요를 최소 한 번 누르는 사용자 비율이 61%에 이르고, 댓글을 다는 경우는 13%, 공유는 23%였다. 또한 틱톡은 각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추천 피드를 갖추고, 쉬운 영상 제작이 가능하도록 그린 스크린이나 이펙트 하우스 등의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K-드라마'로 불리는 한국 드라마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정 총괄은 "(기존엔) 본편 요약이나 빨리 보기 등 클립, 하이라이트 편집 영상이 드라마나 영화 콘텐츠의 대부분이었다"라면서 "이제는 참여하는 엔터테인먼트로 진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틱톡 사용자는 단순히 '시청'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화제가 된 드라마 장면을 직접 따라 하는 영상을 올린다. 올 상반기 트렌드를 설명하면서 "'더 글로리'가 굉장히 글로벌한 트렌드이지 않았나"라고 언급한 정 총괄 말처럼, '더 글로리' 파생 콘텐츠가 쏟아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된 드라마 '더 글로리' 해시태그 조회수는 48억 회를 기록했다.
지난해 방송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극중 우영우(박은빈)와 동그라미(주현영)가 나누는 둘만의 인사법도 틱톡에서 사랑받았다. '더 글로리'에서는 머리에 연필을 꽂는 스타일링이 등장해,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해외 각국 이용자의 뷰티 콘텐츠가 줄지어 나왔다.
손 총괄은 "K-콘텐츠의 발견은 틱톡 사용자 커뮤니티의 추가 참여를 끌어낸다"라며 동남아 사용자의 92%는 K-콘텐츠 덕분에 한국 제품과 브랜드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한국 관광(80%), 한국 음식(78%), 한국 유명인(77%), 한국 스킨케어(76%), 한국 패션(75%), 한국 문화(74%) 순이었다.
틱톡은 앞으로도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더 많은 참여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정 총괄은 "저희가 가진 사용자(10억 명 이상) 숫자가 충분하기 때문에 저희 고객 니즈(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기능을 순차 출시하고 있다"라며 "경쟁사와 경쟁하기 위한 기능이라기보다는 저희 내부 사용자, 틱톡 커뮤니티를 만족하려는 동기로서 꾸준히 좋은 기능을 발굴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