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45분 늦은 시작, 맨시티 기자회견도 못하고 출국

엘링 홀란의 팬 서비스. 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는 바빴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공항으로 이동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대2로 패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멤피스 데파이, 야니크 카라스코에 연속 골을 허용한 뒤 후반 40분 후벵 디아스가 1골을 만회했다.

맨체스터 시티-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은 오후 8시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2시간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 폭우가 쏟아졌다. 그라운드 곳곳에 물 웅덩이가 생겼고, 결국 경기는 30분 연기됐다. 결국 주심의 킥오프 휘슬이 울린 시간은 오후 8시45분. 예정보다 45분 늦게 경기가 막을 올렸다.

맨체스터 시티는 8월7일 아스널과 커뮤니티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 투어 마지막 경기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후 곧바로 출국하는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경기가 45분 미뤄지면서 일정이 다소 꼬였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공항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됐고, 플래시 인터뷰, 기자회견, 믹스트존 인터뷰 모두 응할 수 없었다. 경기 종료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선수들, 그리고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에게 가벼운 인사를 한 뒤 바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비록 시간에 쫓겨 인터뷰 없이 공항으로 향했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보여준 경기력과 팬 서비스는 팬들의 환호를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특히 엘링 홀란이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들은 환호했고, 후반 벤치에 앉은 홀란이 손을 흔들자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홀란은 경기 후 관중석으로 달려가 유니폼은 물론 티셔츠까지 던져주는 등 화끈한 팬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비가 와서 경기가 미뤄졌는데도 기다려줘서 고맙다. 경기장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빨강색, 검정색 유니폼이 보여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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