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기 필요 없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신입생 김주향 활약에 미소

현대건설 김주향.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이 '신입생' 김주향(24·180cm)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체고 출신인 김주향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았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고예림의 보상 선수로 IBK기업은행에 이적했고,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살림꾼 역할을 했다.

김주향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4년 만에 다시 현대건설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황민경의 FA 보상 선수로 낙점된 것.

비시즌 동안 김주향은 발목을 다쳐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개막한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에서 팀에 빠르게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김주향은 KGC인삼공사와 조별 리그 1차전에서 공격 성공률 50%로 6점을 터뜨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어 페퍼저축은행전 13점, 한국도로공사전 10점으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강 감독은 김주향의 빠른 적응력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4일 경상북도 구미시의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릴 KOVO컵 GS칼텍스와 준결승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원래 현대건설 선수였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컵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활약에 대해서는 "신장이 커서 좋고 리시브와 공격 모두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간에 발목 부상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소화 못했지만, 공격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웃었다.

현대건설. 한국배구연맹
앞서 조별 리그 B조에서 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현대건설이다. 준결승전이지만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만난 만큼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리고 있다. 강 감독은 "GS칼텍스는 잘하는 팀이지 않나. 우리한테 우승 후보라 하는데 GS칼텍스 역시 강하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조별 리그 첫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선착한 현대건설이다. 덕분에 마지막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해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결승 진출이 달린 만큼 베스트 멤버가 총출동한다. 강 감독은 "지난 경기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베스트 멤버가 모두 나와야 한다"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변화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감독은 "GS칼텍스와 우리 모두 리시브 효율이 떨어진다"면서 "서브가 늘 중요하다. 권민지와 유서연을 타깃으로 서브를 시도하고, 강소휘의 공격을 잘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들 블로커 싸움에서도 이겨야 한다. 랠리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확실하게 결정지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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