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소속사, '헤이트 로드리고' 활동 급 종료 후 뒤늦게 사과

가수 최예나. 최예나 공식 페이스북
신예 팝 스타인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소재로 한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가 인물 비하 및 초상권·저작권 침해 의혹으로 활동을 급히 중단한 가수 최예나 측이 뒤늦게 사과했다.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5일 밤 최예나 공식 팬 카페에 글을 올려 "지난 6월 27일 발매된 최예나의 두 번째 싱글 앨범 [헤이트 엑스엑스](HATE XX)와 관련하여 팬 여러분에게 아티스트와 앨범 활동 관련 내용을 조속히 안내드리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알렸다.

이어 "당사를 향한 팬 여러분의 애정 어린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더욱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불어 향후 팬 여러분과 만남을 이어 갈 최예나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최예나는 두 번째 싱글 앨범 '헤이트 엑스엑스'의 타이틀곡으로 '헤이트 로드리고'(Hate Rodrigo)를 발표했다. '드라이버 라이선스'(drivers license) '굿 포 유'(good 4 u) '데자부'(deja vu) 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신예 팝 스타의 이름을 넣은 '헤이트 로드리고'라는 곡이 나온다고 했을 때부터 해외 팬 중심으로 적절하지 않다, 위험하다 등의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최예나와 소속사는 '헤이트 로드리고'를 예정대로 발표했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로드리고의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장면은 물론 로드리고의 사진도 그대로 나가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컴백 쇼케이스 당시 최예나는 "'헤이트 로드리고'는 선망의 대상을 되게 동경하고 한 번씩 질투도 하는 다양한 감정을 귀엽고 솔직하게 표현한 곡이다. 반어적인 표현을 써서 그 사람을 향한 동경과 애정을 진심이 담긴 가사와 퍼포먼스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곡 제목 내 '헤이트'가 '증오하다' '혐오하다'라는 본뜻과 달리 반어적인 표현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경솔하다는 지적은 계속됐다. 더구나 소속사는 뮤직비디오 공개 이틀이 지나서야 "일부 장면에서 상표권, 초상권, 저작권을 침해한 소지가 있음을 발견"했다며 영상을 수정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예나는 '컨디션 난조'라는 이유로 지난달 1일 예정된 MBC '쇼! 음악중심' 사후녹화를 취소했고, 다음날인 2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일주일 동안 짧은 활동을 조용히 마무리했다. 싱글 발매 기념 팬 사인회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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