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스의 깜짝 100m 金…볼트 이후 첫 남자 단거리 3관왕 도전

노아 라일스. 연합뉴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금메달이다.

주인공은 노아 라일스(미국).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2015년 베이징 대회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이후 첫 남자 단거리 3관왕에 오를 자격을 갖췄다. 라일스는 만화 드래곤볼의 손오공을 따라하는 장풍(에네르기파) 세리머니와 함께 활짝 웃었다.

라일스는 21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83을 기록, 정상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챔피언 러먼트 마셀 제이컵스(이탈리아)와 2022년 유진 대회 챔피언 프레드 컬리(미국)가 준결선에서 탈락한 상황. 라일스가 레칠레 테보고(보츠나와, 9초91), 자넬 휴스(영국, 9초88)를 제치고 새 챔피언에 올랐다.

100m는 라일스의 주종목이 아니다. 미국대표선발전도 10초00 3위로 통과했다. 지난해 유진 대회 챔피언 컬리, 선발전 1, 2위 크래번트 찰스턴, 크리스천 콜먼과 함께 100m 출전권을 얻었다. 흔히 말하는 막차였다.

하지만 100m 금메달은 라일스 목에 걸렸다. 미국의 4회 연속 남자 100m 금메달을 지켰다.

라일스는 "나는 3개의 금메달을 따기 위해 부다페스트에 왔다. 하나는 체크했고, 이제 다른 두 개가 남았다. 사실 100m는 내 전공이 아니라 가장 어려운 종목이었다"면서 "곧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나온다. 거기서 개인 2관왕을 이야기했는데, 누구도 나보다 개인 2관왕을 할 자격은 없다"가 자신했다.

노아 라일스의 결승선 통과 장면. 연합뉴스
라일스는 어린 시절 천식을 앓았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및 난독증 진단을 받았다. 이러한 사연에도 미국 육상 간판으로 떠올랐고, 넷플릭스에서 라일스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제작 중이다.

라일스의 단거리 3관왕까지 200m와 400m 계주가 남았다.

200m는 라일스의 주종목이다. 이미 2019년 도하 대회와 지난해 유진 대회에서 200m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에 도전한다. 400m 계주 역시 2연패를 기록 중이다.

라일스는 볼트 이후 첫 3관왕에 도전한다. 100m, 200m 세계기록 보유자 볼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와 2013년 모스크바 대회, 2015년 베이징 대회 3관왕에 올랐다. 2011년 대구 대회에서는 100m 실격(부정 출발) 금메달 2개를 땄다. 볼트 이후 100m와 200m 동시 석권 선수도 없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