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승부차기 성공에도' 토트넘, 카라바오컵 탈락

히샤를리송.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또 조기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토트넘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풀럼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대3으로 패했다.

지난 시즌 3라운드에 이어 이번 시즌도 2라운드에서 조기 탈락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본머스를 연파한 선발 라인업에서 9명을 바꿨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 등은 벤치에 앉았고, 히샤를리송이 최전방에 배치됐다. 조바니 로셀소가 공격을 지휘했고, 좌우 측면에는 이반 페리시치, 마노르 솔로몬이 섰다.

라인업이 확 바뀐 토트넘은 날카롭지 못했다. 전반 볼 점유율 62%를 기록하고도 유효 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했다.

전반 19분 선제골까지 허용했다. 톰 케어니의 돌파에 수비진이 무너졌다. 케어니는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해리슨 리드와 경합한 수비수 미키 판더펜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판더펜의 자책골.

토트넘은 후반 살짝 변화를 줬다. 다만 주전 멤버들을 최대한 아꼈다. 로셀소 대신 데인 스칼렛을 투입한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토트넘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1분 동점골이 터졌다. 페리시치의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히샤를리송의 시즌 1호 골. 축구화가 찢어진 풀럼의 케니 테테가 라커룸으로 축구화를 가지러 간 사이 터진 골이었다.

이반 페리치시와 교체되는 손흥민. 연합뉴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6분 승부수를 던졌다. 페리시치와 히샤를리송, 올리버 스킵을 빼고, 손흥민과 쿨루세브스키, 파페 사르를 투입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섰고, 솔로몬이 왼쪽으로 옮겼다.

후반 36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찬스가 시작됐다. 감각적인 패스를 솔로몬에게 연결했다. 솔로몬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고, 공이 스칼렛에게 향했다. 하지만 스칼렛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찬스를 놓쳤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솔로몬 대신 매디슨까지 투입시켰다. 히샤를리송이 벤치로 물러났지만, 토트넘이 가진 화력을 모두 꺼내며 승부를 걸었다.

골은 터지지 않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주장 역할을 했다.

풀럼의 선축.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성공한 가운데 손흥민이 토트넘 1번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은 정확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2번 키커도 모두 성공.

3번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해리 윌슨의 킥이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 라인을 통과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3번 키커 다빈손 산체스의 킥이 골키퍼에 막혔다. 4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뒤 5번 키커 테테의 골로 승부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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