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의 부임 5경기 무승…韓 사령탑 최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어느덧 5경기째 무승이다.

단순히 부임 초반 색깔을 입히는 과정이라 생각하기에는 꽤 심각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75위 엘살바도르, 35위 웨일스와 연이어 비겼다. 물론 랭킹이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웨일스의 경우 일찌감치 "라트비아전을 대비할 것"이라면서 살짝 힘 조절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5경기 성적은 3무2패.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역대 한국 국가대표 사령탑 가운데 가장 나쁜 출발이다.

한국 축구는 1991년 5월 고재욱 감독을 시작으로 전임 감독제를 실시했다.

이후 김호, 아나톨리 비쇼베츠, 차범근, 허정무 감독을 거쳐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히딩크 감독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쓰면서 외국인 사령탑이 줄을 이었다. 움베르투 쿠엘류,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감독이 한국 축구를 지휘했다.

다시 한국인 사령탑이 등장했다. 허정무, 조광래, 최강희,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를 이끌었고, 울리 슈틸리케, 신태용, 파울루 벤투 감독을 거쳐 클린스만 감독까지 넘어왔다.

총 15명(허정무 감독 2회, 감독대행 및 5경기 이하 지휘 제외)의 사령탑이 한국 축구를 책임졌다.

역대 외국인 감독 중 부임 후 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감독은 없다. 히딩크 감독이 4경기째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존 사령탑 중에서는 가장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한국인 사령탑을 포함해도 부임 5경기 무승은 없다.

해외 매체에게도 관심사다. 영국 BBC가 웨일스전에 앞서 "승리 없는 클린스만의 시간은 끝나가나?"라는 기사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무승, 재택 근무 등에 대해 언급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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