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지, 유니폼 좀" 클린스만, 승리 대신 아들 선물만 챙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6일 저녁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페루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지시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5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대신 아들 선물은 확실하게 챙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평가전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계속되는 재택 근무 논란 속 반전이 필요했다. 하지만 웨일스전은 무기력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두 발롱도르 후보를 데리고도 무색무취 축구를 펼쳤다. 이어 해프닝으로 끝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첼시(잉글랜드)의 레전드 매치 출전까지, 비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와중에 승리보다 아들 선물을 먼저 챙긴 사실이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이 끝난 뒤 애런 램지(카디프시티)에게 유니폼을 요청했다. 국가대표 사령탑이 상대 선수에게 유니폼을 요청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유럽축구연맹(UEFA)과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LA갤럭시에서 골키퍼로 뛰고 있다. 경기 전에 '램지의 유니폼을 받아줄 수 있냐'고 문자를 보냈다. 그래서 램지에게 유니폼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아들 사랑은 유명하다.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미국)의 20세 이하(U-20) 월드컵 출전을 보기 위해 2017년 한국을 찾기도 했다.

영국 BBC는 "클린스만 감독이 아들을 위한 엄청난 선물을 준비했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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