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세계 1위 탈락' 조코비치, GOAT 입지 확실히 다지나

US오픈 결승에 오른 조코비치. EPA=연합뉴스

'무결점 사나이'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테니스 역대 최고 선수(GOAT)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5년 만에 US오픈 우승 기회를 잡은 가운데 최대 적수가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9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7억6000만 원)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벤 셸턴(47위·미국)의 돌풍을 잠재웠다. 세트 스코어 3 대 0(6-3 6-2 7-6<7-4>) 완승을 거뒀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대회 결승에 진출해 2018년 이후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역대 최다 우승 기록(23회)을 경신한다. 또 여자 단식 최다 우승자인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의 24회와 동률을 이룬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4강전에서는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가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 3 대 1(7-6<7-3> 6-1 3-6 6-3)로 눌렀다.

US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와 맞붙는 메드베데프. AP=연합뉴스


조코비치로서는 강적이 사라진 셈이다. 조코비치는 올해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에 지면서 코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가 무산됐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면서 이번 대회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다만 메드베데프도 만만치 않은 강적이다. 2021년 US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를 꺾고 역시 생애 첫 그랜드 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대회도 결승에 올라 US오픈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상대 전적에서는 조코비치가 메드베데프에 앞선다. 역대 14번 만나 9승 4패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난 3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메드베데프가 2 대 0(6-4 6-4) 승리를 거뒀다. 둘의 결승은 11일 오전 5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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