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사상 첫 4연패 준비' 대한항공 토미 감독 "더 강한 팀이 되고 싶다"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한항공. 대한항공 점보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사상 첫 통합 우승 4연패를 위해 일본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이 기간 도쿄 그레이트 베어스, 오사카 파나소닉 팬서스 등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11일 도쿄 그레이트 베어스와 4세트로 진행된 두 번째 연습경기를 2 대 2 무승부로 마친 뒤 "5세트까지 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더 내야 했다면서도 전지훈련에는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한선수와 정지석, 김규민, 정한용, 김민재, 임동혁 등 주축 선수 5명이 태극마크를 달면서 현재 13명만 전지훈련에 참가한 상태다. '완전체'로 훈련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클 터.
 
하지만 토미 감독은 "대표팀에 간 선수들이 다른 나라 대표팀과 상대하면서 더 강해져서 올 것 같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표팀 선수들이 얻을 경험의 가치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환호하는 곽승석. 대한항공 점보스
UC 어바인 배구팀 합동훈련과 일본 전지훈련, 9월 말 예정된 핀란드 대표팀과의 합동 훈련까지, 비시즌 기간 대한항공은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를 벗어나, 해외 팀과의 경기를 통해 강해져야 한다는 게 토미 감독의 생각이다.
 
토미 감독은 "한국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우리를 밀어붙일 수 있는 팀을 만나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 선수들을 밀어붙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새로운 팀들과 만나서 약점을 파악하고 그걸 더 보완해서 더 강한 팀이 되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새 시즌 키 플레이어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우리 팀에는 키 플레이어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토미 감독은 "큰 로스터 안에서 선수들은 열심히 할 것"이라며 "확실한 건 어떤 선수가 들어갈지 모른다는 거고, 준비된 선수만이 들어가서 뛸 수 있다"고 경쟁을 강조했다. 
 
이제 대한항공은 일본에서 12일과 13일 오사카 파나소닉 팬서스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토미 감독은 "한국에 도착하면 조금이라도 더 성장한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비가 강점이라고 평가한 일본팀과의 경기를 분석하고, 교훈을 얻어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4일 현대캐피탈과 2023-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토미 감독은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워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최선을 다해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상 첫 통합 4연패에 도전하는 데 대한 부담은 없다. 토미 감독은 "공짜로 오는 건 없다. 모든 팀이 우리를 이기고 싶어하고, 우리는 항상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