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05-18
김영삼 '독재 항거' 단식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83년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세번째 해를 맞아 독재에 항거하는 뜻으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그는 정치활동 규제 해제와 대통령 직선제 등을 내걸고 6월 9일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았다. 전두환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을 단식 8일차인 5월 25일 서울대병원 특실에 강제 이송시키기도 했다. 단식투쟁 결과 그의 가택연금은 해제됐고 민주화 운동 진영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1990-10-09
김대중 '지방자치제 실현·軍중립' 단식
평민당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0년 여권에 군의 정치적 중립 보장, 내각제 개헌 포기, 지방자치제 실현 등 4개항 요구조건을 내걸고 이날부터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그는 13일간 단식을 했고 1991년 지방선거가 다시 열렸다. 이 단식을 계기로 지방자치제의 토대를 세웠다. 사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1995-12-03
전두환 '5공 정통성 수호' 단식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는 1995년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날부터 단식을 시작했다. 전 씨의 법정대리인 이양우 변호사는 단식이 5공 정통성 수호를 위한 결심이라고 밝혔다. 2018년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전 씨는 알츠하이머 투병을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했는데, 이때 옥중 단식이 알츠하이머 발병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2003-11-26
최병렬 '노무현 측근비리 특검 도입' 단식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해 특검 도입을 촉구하며 단식을 선언했다. 최 전 대표는 10일간 단식했는데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찾아와 "나도 23일간 단식을 해봤지만 굶으면 죽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한 일화가 유명하다. 같은해 12월 국회에서 특검법안이 재의결됐다. 사진=연합뉴스
2005-10-27
강기갑 '쌀 비준 저지' 단식
민주노동단 강기갑 전 의원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WTO 쌀협상 비준안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해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나라의 근간인 쌀에 대한 의원들의 무관심에 화가 난다"고 밝혔다. 강 전 의원은 단식 29일째되는 날인 2005년 11월 24일 민주노동당 당론으로 단식 중단을 결정하자 이를 받아들였다. 사진=연합뉴스
2014-08-19
문재인 '세월호 참사 유족 동조' 단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37일째 단식투쟁을 벌이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 김영오씨를 말리기 위해 동조단식에 돌입했다. 단식에 앞서 그는 "세월호 유족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과 진상규명,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오씨가 46일째 단식을 중단하자, 문 의원도 10일간의 단식을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2016-09-26
이정현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단식
새누리당 대표였던 이정현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2016년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정 의장이 새누리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당 단독 표결로 농림축산식품부 김재수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 부위원장의 단식은 7일만에 끝났다. 그는 최근 이재명 대표 단식 관련과 관련해 "걱정을 같이 해줘야 된다. 제가 7일째 되는 날 실려갔는데 가서 보니까 장기에 괴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2019-11-20
황교안 '지소미아 종료·공수처법 철회' 단식
자유한국당 황교안 전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수처 설치법안,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선언을 했다. 청와대 앞에서 8일간 농성하다 병원으로 이송된 황 대표는 당과 가족의 만류로 단식 투쟁 중단을 선언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어제(28일)부터 미음을 섭취하며 건강을 회복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2023-08-31
이재명 '日오염수 반대·국정 쇄신' 단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에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국민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천명과 국제해양재판소 제소, 국정쇄신과 개각단행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2016년 6월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 철회를 요구하며 열흘간 단식농성을 한 바 있어 이번이 두 번째 단식이다. 사진=윤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