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집 낸 조민 "검찰, 딸 걱정 부모 마음 이용해 자백 압박"

첫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출간
"서툴지만 진심 담으려고 노력했다"

참새책방 제공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조민입니다. 고양이 백호, 심바와 함께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살고 있어요. 제가 사는 곳은 답십리 고미술상가 근처인데, 저는 이 동네가 참 좋습니다." -책 서문

최근 유튜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에세이집을 출간한다.

조씨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인생 첫 책을 냈다"며 첫 에세이집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 출간 소식을 전했다.

19일 출간되는 이 책은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서점에 등록된 상태다.

조씨는 "서툴지만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는 글과 함께 책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책은 조씨의 어린 시절부터 의학전문대학원, 아버지인 조국 전 장관 등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다뤘다. 특히 논란이 됐던 1점대 학점과 포르쉐 자동차를 탄다는 가짜뉴스에 대한 이야기도 책을 통해 언급했다.

조씨는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학점 평균 1.13점을 받은 이유에 대해 "의전원에서는 성적 평균이 좋아도 한 과목만 F를 받으면 유급이 된다"며 "나는 졸업반이었던 2018년 2학기에 한 과목을 F를 받아서 두 번째 유급을 받았다. 당시 내 성적은 '우등'에 해당하는 3.41/4.0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유급을 받았을 때 나는 한 과목이 F가 확정되자마자 남은 시험을 전부 보지 않았다. F인 과목이 하나라도 있으면 한 학기를 다시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며 회자되는 1점대 학점이 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씨는 포르쉐 자동차 논란과 관련해서도 "친구들은 정치적인 백그라운드나 편견이 없는 터라 내가 포르쉐를 탄다는 기사가 났을 때 무지하게 웃었다. 나는 열받아 있는데 다들 재미있어 하며 낄낄댔다"며 "2019년에 나온 이 허위 보도는 4년 만인 2023년이 돼서야 '허위'라고 밝혀졌다. 그런데 법원은 내가 포르쉐를 탄 적이 없음을 확인했으면서도 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강용석 변호사 등 가세연 진행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해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조씨는 검찰이 지난달 '입시비리 혐의'로 자신을 불구속 기소한 데 대해서도 "기소를 당할 것을 각오하고 있었지만 막상 기소되니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기소를 결정하기 전에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부모님 반성과 혐의 인정 여부를 고려하여 나에 대한 기소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나는 30대, 성인이다. 그런데 나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데 부모님 입장을 반영한다는 말은 대체 무슨 의미인가. 딸 인생에 '빨간 줄'이 그어질까 걱정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용하여 '자백'을 압박하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가 기소되었을 때, 나는 담담했지만 아버지는 '차라리 나를 고문하라'는 글을 SNS에 올리며 격노하셨다. 아버지가 그렇게 격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라고 회고했다.

조씨는 지난 5월 유튜버 활동을 시작하면서 최근 30만 구독자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SNS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그는 "사람들은 나에게 숨어있을 것을 강요하며 충고했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며 "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를 믿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에서 내가 무엇을 할지, 언제 할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저 자신으로 더 활짝 피어나기 위해 움트는 중이다. 대단한 이야기는 아닐지 몰라도,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을 잠시나마 미소 짓게 하고 때론 끄덕이게 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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