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혹시 태국전 나오나?' 현지 매체도 예의 주시

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이강인. 방콕포스트 캡처·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과 결전을 앞두고 있는 태국 남자 축구 대표팀과 현지 매체가 '한국 집중 분석'에 나섰다.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2차전을 앞둔 태국 감독은 "공격적인 경기를 할 것"이라 선언했다. 선수들 역시 "축구에선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 "한국의 9 대 0 승리가 우리 정신력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태국의 한 매체는 이강인의 대표팀 합류 소식을 자세하게 전하기도 했다. 이강인의 소속팀과 나이, 이동 상황, 경기 출전 시간 등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 경기에 출전하진 않을 전망이다.

선수들에게 박수 보내는 황선홍 감독. 연합뉴스

태국 현지 매체 '타이 랏'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 황선홍 감독이 태국에 경고를 보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타이 랏은 "한국 감독이 첫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물리친 뒤, '9 대 0으론 부족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이는 태국 대표팀에 보낸 경고"라고 해석했다. 타이 라은 쿠웨이트와 경기가 끝난 뒤 황 감독의 인터뷰 답변을 상세히 옮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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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1일 대표팀에 합류할 '슈퍼 스타' 이강인의 이동 상황까지 상세하게 썼다. 타이 랏은 "프랑스 리그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한국의 22세 스타 선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경기 종료 후 비행기로 합류했다. F조 첫 경기에서 PSG가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에게 2 대 0으로 승리했고, 22세 스타 선수는 10분 동안 비티냐를 대신해 출전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태국전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인 데다 장거리 비행 후 도착하자마자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황 감독도 이강인의 투입 시기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강인은 24일 바레인전 혹은 토너먼트 이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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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같은 날 태국 대표팀의 소식도 전했다. 한국전을 대비하는 감독과 선수의 인터뷰였다.

타이 랏은 "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한국과 두 번째 경기에 앞서 마지막 훈련을 끝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1차전에서 태국은 바레인과 1 대 1로 비겼고, 한국은 쿠웨이트를 9 대 0으로 이겼다"며 기사를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 귀화한 태국 수비수 막시밀리안 슈타인바우어는 "1차전 바레인전에서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과 경기를 해본 적이 없지만 그들이 쿠웨이트를 9 대 0으로 이긴 경기를 봤다"고 했다.

독일에서 귀화한 태국 수비수 막시밀리안 슈타인바우어. 태국 매체 '타이 랏' 캡처

이어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한국의 승리가 우리 정신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다 바쳐 태국 국가대표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태국 이사라 스리타로 감독 역시 "이번 경기는 힘들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준비를 잘해보도록 하겠다. 강팀을 만나 우리의 위치와 고쳐야 할 점을 우리 스스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에 대비해서는 "실점하지 않으려면 공격적인 경기도 잘해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은 경기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바레인과 1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낸 태국 프라쳇 토사닛. 방콕포스트 캡처

또 다른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는 "언더독 태국이 큰 시험대 준비를 완료했다"며 자국 대표팀 소식을 알렸다.

방콕포스트는 "한국은 쿠웨이트전 승리 후 고공비행 중"이라면서도 "이번 대회에서 3연패를 노리는 한국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중국 등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1차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뽑아낸 태국 푸라쳇 토사닛의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푸라쳇은 한국전을 앞두고 "한국과의 경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지만, 우리는 그냥 항복하진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 키가 크고 강한 선수들로 구성된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축구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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