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이상혁은 22일 현지 시각 오후 2시경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상혁의 등장에 공항은 환호와 함성으로 들썩거렸다.
e스포츠의 인기가 높은 중국 내에서 이상혁은 슈퍼스타로 통한다. 이날 입국장에는 이상혁을 맞이하기 위해 200여명의 중국 팬들이 운집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입국장이 마비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팬들은 이상혁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기 위해 펜스에 다가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이상혁은 "중국에 오랜만에 왔는데, 항상 이렇게 반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오늘도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e스포츠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리그오브레전드(Lol)를 비롯해 베틀그라운드 모바일, FC 온라인(피파온라인4), 스트리트파이터5, 도타2, 몽삼국2, 왕자영요 등 7개 종목의 열전이 펼쳐진다.
이상혁이 출전하는 Lol 종목은 26일부터 시작된다. 자카르타 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해 은메달에 만족했다. 다시 정상을 노리는 이상혁은 "이번에는 다른 팀원들과 다시 도전하게 됐다"면서 팀원들과 힘을 합쳐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목할 선수 6인을 발표했다. 그 중 이상혁은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상혁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e스포츠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e스포츠가 아직 정식 종목인지 모르시는 것 같다"면서 "이번 기회에 좋은 성적을 거둬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혁은 금메달을 향한 각오를 담아 주먹을 불끈 쥐며 포즈를 취한 뒤 자리를 떠났다. 그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서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