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 만에 첫 金빛 찌르기' 에페 최인정, 21년 만의 韓 결승서 웃었다

펜싱 여자 에페 결승전. 연합뉴스
21년 만에 성사된 한국 선수의 여자 에페 결승전에서 최인정(계룡시청)이 정상에 올랐다.
 
최인정은 24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 결승에서 송세라(부산광역시청)를 9 대 8로 잡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 3번째 출전 만에 첫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거뒀다.
 
앞서 준결승에서 최인정은 우즈베키스탄의 무르자타예바 딜나즈를 15 대 12로 꺾었고, 송세라는 홍콩의 콩 만와이 비비안을 15 대 11로 제압해 나란히 결승에서 만났다. 한국 선수의 아시안게임 여자 에페 결승 맞대결이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에 성사된 것.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첫 아시안게임을 치른 최인정은 당시 에페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역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에 만족했다. 
 
2회 연속 개인전 동메달에 머물렀던 최인정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삼세번 도전 끝에 꿈에 그리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첫 아시안게임 출전에 나선 송세라는 은메달에 만족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한 그는 여세를 몰아 아시안게임 제패를 노렸지만 아쉽게 놓쳤다. 
 
1라운드부터 두 선수의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최인정은 초반부터 송세라를 강하게 밀어 붙였고, 송세라는 빠른 움직임으로 이에 맞섰다. 
 
2 대 2로 1라운드를 마친 두 선수는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계속 점수를 주고받은 끝에 결국 5 대 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라운드에서는 최인정이 선취점을 만들며 앞서갔다. 이후 2차례 연속 동시타로 맞선 뒤 송세라가 기습적인 공격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3라운드에서도 승부를 보지 못한 두 선수는 마지막 결승타로 승부를 가렸다. 여기서 최인정이 점수를 따내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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